정갈하고 깔끔한 퓨전 한정식
나들이 길에 자주 마주치던 이 집, 맛 탐방은 처음이다. 많은 음식점들이 생겼다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꽤 오래 한 자리에서 문을 열고 있는 퓨전한정식 집 ‘백향’. 화정동 송미경 독자는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방스풍 인테리어와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즐기는 한정식 코스가 깔끔하고 맛깔스러워 마니아가 많다”고 한다.
원당에서 낙타고개로 넘어가기 직전 오른쪽 대로변에 위치한 ‘백향’은 외관도 전원풍의 화이트하우스로 눈길을 끌지만, 뒤쪽이 더 볼만(?)하다. 대로에선 보이지 않는 뒤편에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잘 가꾼 잔디밭이 압권. 식사 후 이곳에서 티타임을 갖는 풍경이 그림같다. 1층과 2층 어디에서건 푸른 잔디밭이나 탁 트인 들판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통창, 화이트&블루로 여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마니아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눈으로 즐기는 분위기는 일단 합격점, 본격적인 맛 탐방에 들어가 보자. ‘백’ ‘향’ ‘백향’ 정식 중 오늘 즐길 메뉴는 ‘백’정식(1만7000원). 먼저 흑임자죽과 샐러드는 그냥 평범하고, 살짝 살얼음 낀 백김치는 달지 않아서 좋다. 이어 나오는 닭고기냉채, 녹두전, 잡채, 탕평채, 버섯볶음, 해물떡찜 등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으로 맛을 낸 코스 요리들이 대체로 정갈하고 깔끔하다. 잡채나 전 등 따뜻한 요리는 방금 만든 듯 요리의 온도와 식감이 만족스럽고, 마니아들이 칭찬하는(?) 아몬드 얹은 버섯볶음은 고소한 뒷맛이 일품이다. 조랭이떡과 해물을 매콤하게 요리한 해물떡찜도 매운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서 굿!! 방금 지은 솥밥과 숭늉, 된장찌개, 멸치와 나물, 알타리김치 등 서너 개의 반찬으로 즐기는 마무리 식사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식사 후 1층 티타임 공간이나 잔디밭에서 여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어 주부들 모임장소로 강추.
메 뉴: 백정식/향정식/백향정식
위 치: 덕양구 원당동 187-5(고양시청에서 39번 국도 낙타고개 부근)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휴무일: 명절 휴무
주 차: 주차 공간 있음
문 의: 031-969-9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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