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타는 일은 아이의 기쁨은 물론 자신감을 얻는 최고의 기회다. 게다가 수상은 공부 의욕까지 불어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을 타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2학기에 우리 아이도 상을 탈 수 있을까. 대회 관련 수상 비결과 준비 요령을 살펴보았다.
상장이 좋은 이유는 의욕과 자신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신수임 씨. 그는 방학 동안 휴가지에서 해조류 관련 채집과 보고서 작성에 적지 않을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체험활동 숙제로 생물관찰 보고서는 예년과 비교해 봐도 방학우수과제물 수상 감으로 유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에서 받는 상장은 아이에게 기쁨은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제공한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 뒤에는 앞으로 뭐든지 하면 될 것 같은 자신감도 심어준다. 여기에 한 번 수상을 하면 노하우도 따라붙어 다음 기회를 노리는 도전 정신도 함께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상을 타는 일은 쉽지 않다. 한 학년의 학생 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400여명. 주제를 놓고 학년 단위로 경쟁하는 대회라면 입상은 더욱 힘들다. 물론 반 차원의 대회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신흥초등학교 최지만 교사는 “요즘 학생들의 작품 수준은 엄마 세대보다 높아졌지만 서로서로 비슷한 경향을 띄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교사들 입장에서는 우수 작품 선정 기준을 독특한 발상이나 아이디어, 혹은 남다른 노력과 생각을 담은 창의력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상 결과 내려면 학사일정 꿰뚫고 2~3달 전부터 준비해야
수상의 교육적 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상을 타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아이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유리한 대회를 골라 준비하는 것이 수상을 위한 출발점이다.
부천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대회는 교육지원청 부서별로 연말 예산 배정에 따라 대회를 기획하고 과별로 공개 취합해 단위 학교로 공지 한다”며 “자녀가 다니는 학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적어도 2~3달 전에 대회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행사나 대회를 준비하려면 아이가 저학년이거나 남아일수록 학교에서 보내오는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을 세심히 살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 행사를 홈페이지 공지 시점보다 미리 파악하려면 ‘지난해 학교행사일정’을 살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 년 동안 열리는 학교 단위 행사와 대회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례적으로 되풀이 되거나 변화가 있어도 그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교내 대회 외에도 시·도 대회에 출전하려면 시교육지원청이나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살피면 좋다. 또 아이의 관심사항이 따로 있다면 해당 부서나 관련 장학사에게 별도로 문의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더 중요해진 교내대회, 생활기록부를 관리하라
1년 전부터 학부모들은 학교 행사 혹은 교내 대회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에 따라 교외 대회 실적을 생활기록부에 등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교내 수상 경력은 대부분 생활기록부에 등재되고 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해부터 교과부에서 교과목과 연계된 교외대회 수상내역을 학생생활기록부에 반영하지 않는다. 또 초·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던 ‘자격증 및 인증’도 입력대상에서 제외해 비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회경험을 쌓고 수상실적 등 자녀 스펙을 미리부터 관리하고 싶다면 학교 생활기록부 등재 여부를 알리는 교과부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길라잡이’ 내용을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교외 상은 학교장 추천과 학내 예선, 추천심사위원회 선발 등을 거쳐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이 받은 상이라야 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또 교과부나 시도 교육청이 후원한 대회는 교육장, 교육감, 교과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부처 기관장 이상이 주는 수상 실적만 기록가능하다. 같은 경우라도 교과와 관련된 수상 실적은 입력되지 않는다.
다만 상급학교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는 교외 대회실적과 경험 결과를 따로 보관해 면접과정에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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