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비누(숙성비누), MIIST, 아이크림, 한방 샴푸, 바디샤워, 바스 봄, BB크림.
‘피부종결자’ 동아리에서 그동안 만들었던 천연세제·화장품 목록이다.
‘피부종결자’는 한밭생협에서 만든 동아리인데, 참여하게 된 계기가 제각각이다.
오영신(서구 월평동)씨는 “MBC스페셜에서 화장품의 진실을 보고 충격과 공황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천연세제·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갑자기 머리에 비듬이 생겨서’ ‘피부종결자라는 이름에 꽂혀서’ 참석하게 된 주부도 있다.
사실, 이 동아리는 이름 덕을 많이 본다. 지난 1월, ‘생활 연구’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만들려고 했을 때는 단 한 명만이 신청했다. 기획회의 중에 장난스럽게 튀어나온 ‘피부종결자’로 이름을 바꾸자 관심이 증폭돼 동아리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우연히 모였지만 동아리 회원들은 화장품과 세제들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왔던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지구를 배신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는 천연세제·화장품을 만들고 싶은 열정이 대단했다. 첫 모임에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을 읽고 브랜드 화장품의 허와 실에 대해 공부를 한 이후 줄곧 천연세제·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천연화장품 강사 자격증을 가진 유선욱(서구 복수동)씨가 동아리 회원으로 참석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임이라 서툰 점이 많다.
BB크림을 만들기 위해 콤파운드 베이스에 컬러믹스 파우더를 2시간 동안 섞는 과정에서도 비효율적인 면이 드러나고, 완성된 BB크림을 병에 어떻게 담을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임시방편으로 주방용 비닐봉지를 짤주머니처럼 만들어 BB크림을 병에 담으려다 뒤늦게 향을 섞기도 한다.
서툴고 다소 산만한 점이 오히려 이 동아리의 장점이다. 의논을 하면서 편하게 웃고 떠들다보니 동아리 회원들간의 정이 돈독해졌다.
동아리장인 강석구(중구 문화동)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여유가 좀 생겨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며 아이 키우느라 힘들어 지친 심신에 활력소가 된다”며 자랑했다.
김정현(서구 둔산동)씨는 “타지라서 아는 사람이 없어 걱정을 하며 왔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어색하지 않았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분위기만 좋고 실속이 없다면 주부들한테 외면 받겠지만 재료비만 내고 비싼 가격에 팔리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여 갈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 색조, 향, 유분함유량을 마음대로 조절하여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매번 모임을 끝내기 전에 회원들이 그때 그때의 상황에 필요한 품목을 선정하여 다음 모임에서 만든다.
‘피부종결자’라는 이름 때문에 피부미인들만 모인 동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피부미인을 꿈꾸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시간을 거스르는 맑고 깨끗한 도자기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한밭생협 회원이라면 누구나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재료준비를 위해 소식지를 보고 미리 신청해야 된다.
한밭생협 회원이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는 ‘피부종결자’ 외에도 ‘우리밀빵’ ‘갑천트래킹’ ‘한밭둘레’ ‘문화야 놀자’ 등 다양하다.
한밭생협 동아리 & 마을모임 신청 042-483-9171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피부종결자’ 동아리에서 그동안 만들었던 천연세제·화장품 목록이다.
‘피부종결자’는 한밭생협에서 만든 동아리인데, 참여하게 된 계기가 제각각이다.
오영신(서구 월평동)씨는 “MBC스페셜에서 화장품의 진실을 보고 충격과 공황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천연세제·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에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갑자기 머리에 비듬이 생겨서’ ‘피부종결자라는 이름에 꽂혀서’ 참석하게 된 주부도 있다.
사실, 이 동아리는 이름 덕을 많이 본다. 지난 1월, ‘생활 연구’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만들려고 했을 때는 단 한 명만이 신청했다. 기획회의 중에 장난스럽게 튀어나온 ‘피부종결자’로 이름을 바꾸자 관심이 증폭돼 동아리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우연히 모였지만 동아리 회원들은 화장품과 세제들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왔던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지구를 배신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는 천연세제·화장품을 만들고 싶은 열정이 대단했다. 첫 모임에서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을 읽고 브랜드 화장품의 허와 실에 대해 공부를 한 이후 줄곧 천연세제·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천연화장품 강사 자격증을 가진 유선욱(서구 복수동)씨가 동아리 회원으로 참석해 도움을 주고 있지만,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임이라 서툰 점이 많다.
BB크림을 만들기 위해 콤파운드 베이스에 컬러믹스 파우더를 2시간 동안 섞는 과정에서도 비효율적인 면이 드러나고, 완성된 BB크림을 병에 어떻게 담을지 몰라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임시방편으로 주방용 비닐봉지를 짤주머니처럼 만들어 BB크림을 병에 담으려다 뒤늦게 향을 섞기도 한다.
서툴고 다소 산만한 점이 오히려 이 동아리의 장점이다. 의논을 하면서 편하게 웃고 떠들다보니 동아리 회원들간의 정이 돈독해졌다.
동아리장인 강석구(중구 문화동)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여유가 좀 생겨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며 아이 키우느라 힘들어 지친 심신에 활력소가 된다”며 자랑했다.
김정현(서구 둔산동)씨는 “타지라서 아는 사람이 없어 걱정을 하며 왔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어색하지 않았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분위기만 좋고 실속이 없다면 주부들한테 외면 받겠지만 재료비만 내고 비싼 가격에 팔리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여 갈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 색조, 향, 유분함유량을 마음대로 조절하여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매번 모임을 끝내기 전에 회원들이 그때 그때의 상황에 필요한 품목을 선정하여 다음 모임에서 만든다.
‘피부종결자’라는 이름 때문에 피부미인들만 모인 동아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피부미인을 꿈꾸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모든 여성들의 로망인 ‘시간을 거스르는 맑고 깨끗한 도자기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한밭생협 회원이라면 누구나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재료준비를 위해 소식지를 보고 미리 신청해야 된다.
한밭생협 회원이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는 ‘피부종결자’ 외에도 ‘우리밀빵’ ‘갑천트래킹’ ‘한밭둘레’ ‘문화야 놀자’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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