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막에 생기는 질병은 모두 젊었을 때 불러들인 것이고,
쇠한 뒤에 생기는 재앙은 모두 성했을 때 지어 놓은 것이니라.
군자는 그런 까닭에 가장 성했을 동안에 미리 조심하느니라.
老來疾病(노래질병),都是壯時招的(도시장시초적).
衰後罪孼(쇠후죄얼),都是盛時作的(도시성시작적).
故持盈履滿(고지영리만),君子尤兢兢焉(군자우긍긍언).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제109장
한때 ‘구구·팔팔·이삼사’라는 말이 한창 유행했었지요. 이 말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곱게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노년기의 욕망을 숫자로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지요.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노인분들의 소망은 잘사시는 분이나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이나 가족이 많으신 분이나 홀로 사시는 분이나 다 비슷비슷합니다. ‘너무 오래 사는 것도 바라지 않고, 건강하고 즐겁게 자신의 앞가림을 하다가, 가족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고상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로 독일이나 일본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주위의 노인분들을 살펴보면 비슷한 연령대임에도 치매나 뇌졸중 등의 질환으로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분이 있는가 하면, 육체적인 기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였지만 여전히 집안일의 대소사를 챙기고, 나름대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기를 보낼 수 있을까요.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 시절부터의 건강관리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속담과 같이 젊은 시절의 건강관리가 노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 결과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후를 대비한 연금저축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노후를 대비한 현재의 건강관리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은 우선 자신의 허리둘레를 재보세요. 남자 36인치, 여자 32인치를 넘는 경우 현재의 최대 목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서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입니다. 생기 있고 탄력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최소한 4일, 40분 정도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은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운동이 매우 효과적이지요.
꾸준한 운동과 함께 금연과 절주를 실천에 옮기셔야 되겠지요. 본인에게 적합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시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임하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