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허한 것을 돕고 열을 덜어주며 장부를 화(和)하게 하고 수도(水道)를 잘 소통 시킨다. 피는 모든 독을 해독 해 준다.’ 동의보감에 언급된 오리의 효능이다. 뿐만 아니라 본초강목, 본초내집, 중국의학대사전 등 옛 의서에서 오리의 효능이 언급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이만 하면 보양식으로 오리만한 게 또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맛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입에 맞아야 먹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만년동 ‘오리 사랑채’는 추천할 만한 오리집이다.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 됐는데도 예약 없이는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다. ‘손님 한 명이 백 명을 데려온다’는 말답게 식객들에겐 이미 소문난 맛집이다.
흑임자 소스가 풍미 더해
‘오리 사랑채’를 식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단연 ‘훈제오리’다. 다른 오리전문점과는 사뭇 다르다. 직영 농장에서 매일 들여오는 와인숙성 참나무 훈제오리와 아삭하게 데친 콩나물, 부추, 깻잎, 미나리 등이 푸짐하게 철판 위에 올려 나온다. 오리가 노릇하게 익으면서 그 향이 나머지 재료와 어우러지면 먹기 좋게 잘라진 생 김 위에 고기와 야채를 얹어 먹는다.
이 때 곁들여 먹는 소스는 이 집의 비밀병기 1호다. 흑임자와 여러 가지 과일을 갈아 만든 소스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과일의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고기 맛을 살려주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강렬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원한다면 고추소스도 추천할 만하다. 매콤한 청양초를 삭혀 곱게 다진 후 ‘오리 사랑채’만의 특별 양념을 넣고 볶은 소스로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그 맛이 좋다.
함께 나오는 갓 피클은 여수에서 공급받은 싱싱한 돌산 갓을 삭혀 만든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톡 쏘는 갓 특유의 맛과 향이 깔끔한 맛을 더해준다.
훈제오리를 한 마리나 반 마리가 아니라 1인분(1만원)씩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오리 사랑채’만의 경쟁력이다.
진국 중에 진국 흑미오리백숙
국물이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흑미오리백숙을 추천한다.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에 다시 한 번 고아내는 오리백숙은 그야말로 보약을 먹는 기분이다.
고기 결대로 죽죽 찢어 진한 국물과 함께 먹은 후 흑미찰밥을 넣어 다시 한 번 죽을 끓여 먹는다. 진국으로 끓인 죽이라 점심 때 먹어도 밤까지 속이 든든하다.
식당 여기저기에선 음식 사진을 찍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단골이라는 고윤송(45)씨는 “이곳에 오면 오리 요리도 맛있지만 잘 차린 한정식을 먹는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과 함께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선(49)씨는 “좋은 음식은 병을 이기고 기운을 불끈 솟구치게 만든다는 말이 있듯 이 집 음식을 먹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오리사랑채’의 주방 철학은 ‘부모님께 내는 밥상만큼 정성을 다하자’다. 그릇도 정철희 사장이 손수 만든 질그릇을 사용한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모두 정 사장 가족들이다. 그만큼 음식에 정성을 다한다는 얘기다. 또한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리 사랑채’를 찾는 이유다.
문의 : 042)476-5292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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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맛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입에 맞아야 먹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만년동 ‘오리 사랑채’는 추천할 만한 오리집이다.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 됐는데도 예약 없이는 밥을 먹기 힘들 정도로 손님이 많다. ‘손님 한 명이 백 명을 데려온다’는 말답게 식객들에겐 이미 소문난 맛집이다.
흑임자 소스가 풍미 더해
‘오리 사랑채’를 식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단연 ‘훈제오리’다. 다른 오리전문점과는 사뭇 다르다. 직영 농장에서 매일 들여오는 와인숙성 참나무 훈제오리와 아삭하게 데친 콩나물, 부추, 깻잎, 미나리 등이 푸짐하게 철판 위에 올려 나온다. 오리가 노릇하게 익으면서 그 향이 나머지 재료와 어우러지면 먹기 좋게 잘라진 생 김 위에 고기와 야채를 얹어 먹는다.
이 때 곁들여 먹는 소스는 이 집의 비밀병기 1호다. 흑임자와 여러 가지 과일을 갈아 만든 소스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과일의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오리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고기 맛을 살려주는 일등공신인 셈이다.
강렬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원한다면 고추소스도 추천할 만하다. 매콤한 청양초를 삭혀 곱게 다진 후 ‘오리 사랑채’만의 특별 양념을 넣고 볶은 소스로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그 맛이 좋다.
함께 나오는 갓 피클은 여수에서 공급받은 싱싱한 돌산 갓을 삭혀 만든다.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톡 쏘는 갓 특유의 맛과 향이 깔끔한 맛을 더해준다.
훈제오리를 한 마리나 반 마리가 아니라 1인분(1만원)씩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오리 사랑채’만의 경쟁력이다.
진국 중에 진국 흑미오리백숙
국물이 있는 메뉴를 원한다면 흑미오리백숙을 추천한다.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고 10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에 다시 한 번 고아내는 오리백숙은 그야말로 보약을 먹는 기분이다.
고기 결대로 죽죽 찢어 진한 국물과 함께 먹은 후 흑미찰밥을 넣어 다시 한 번 죽을 끓여 먹는다. 진국으로 끓인 죽이라 점심 때 먹어도 밤까지 속이 든든하다.
식당 여기저기에선 음식 사진을 찍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단골이라는 고윤송(45)씨는 “이곳에 오면 오리 요리도 맛있지만 잘 차린 한정식을 먹는다는 생각이 들어 가족과 함께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선(49)씨는 “좋은 음식은 병을 이기고 기운을 불끈 솟구치게 만든다는 말이 있듯 이 집 음식을 먹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오리사랑채’의 주방 철학은 ‘부모님께 내는 밥상만큼 정성을 다하자’다. 그릇도 정철희 사장이 손수 만든 질그릇을 사용한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모두 정 사장 가족들이다. 그만큼 음식에 정성을 다한다는 얘기다. 또한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오리 사랑채’를 찾는 이유다.
문의 : 042)476-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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