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발레 공연, 조지 발란신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이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의 매진 열풍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 공연은 미국 오리건 발레단에 의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문화계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에서 초연되었을 때 혹평을 받았던 ''호두까기 인형''이 전 세계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대중적인 작품으로 사랑을 받게 된 데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무용가 조지 발란신(1904~1983)의 공이 크다. ''무용계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그는 기존의 공연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호두까기 인형''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어린이들을 대거 무대에 등장시켜 새로운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였던 것. 무용수를 100명이 넘는 규모로 늘려 화려한 군무를 연출했으며, 어린이 무용수의 규모와 비중도 크게 늘려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이러한 시도는 대성공을 거둬 당시 자녀가 있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은 모두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향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어린이 무용수를 강조해 가족의 가치를 부각시킨 것이 성공의 큰 요인이었다. 그 후 조지 발란신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은 유럽, 아시아로 점차 퍼져나가면서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점점 커지는 크리스마스트리, 병정들의 환상적인 전투장면, 특수효과가 인상적인 ''눈의 왈츠'' 등 화려한 무대연출 또한 이 공연만의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의 어린이 무용수 50명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무더운 한여름 밤에 가족과 함께 시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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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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