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계하면 2008년 서울 강남지역 계주가 수백억 원대 곗돈을 가로챈 뒤 도주해 떠들썩했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 계모임이 몇 해 전부터 제도권인 금융기관 PB센터 위주의 사모펀드로 변화하고 있다. 사모펀드하면 억대 목돈을 투자해야 한다거나 막연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큰 오산이다. 사모펀드는 덩치가 큰 공모에 비해 자금운용이 유연해 실제로 투자자들의 요구에 잘 맞춘 상품을 출시한다. 최저가 입금액도 적게는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도 투자 가능한 사모펀드도 있다. 또한 투자자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펀드에 비해 같은 여건의 주식시장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올릴 때가 많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쉽게 투자하기에는 어려움도 있다. 가입최저 한도(보통 3천만 원~5천만 원이상)와 가입인원이 49인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며 은행이나 증권사의 PB센터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 PB와 친분이 있으면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즉각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PB센터에 방문하여 상담해 볼 것을 권한다. 좋은 상품일수록 조기에 판매 종료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 금융기관은 출시 전 예약을 받는다. 이런 이유로 평소에 사모펀드에 가입할 여유자금을 준비하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상품이 출시되어도 가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모펀드는 대개의 경우 일정 수익률 달성 시 보유주식이나 파생상품 매도포지션을 정리하여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는 목표전환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운용방법이나 투자자산도 공모에 비해 훨씬 다양하고 제한도 적다. 투자하는 자산에 따라 8~10개의 개별종목이 압축된 압축펀드, 원자재나 곡물, SPAC, 해외 특정 지역 주식, 심지어는 와인펀드, 미술품에도 투자하는 아트펀드로도 설정이 가능하다.
사모펀드는 투자성향이 비슷한 고객끼리 투자를 하는 펀드다 보니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이 만남을 갖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사모펀드는 운용사와 담당 PB, 투자자 모두가 펀드운용에 많은 관심이 있어 일반적인 공모펀드에 비해 시장에 대응하는 속도가 빠르고, 당초 예상보다 일찍 목표수익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공모펀드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나 관리상의 불만이 있었다면 이젠 부자들이 선호하는 사모펀드에도 관심을 돌려보자.
NH농협 강남PB센터 이지연 팀장
문의 02)219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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