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우리학교 최고 ‘문학정보고 영상제작동아리 MMC''
작은 앵글 속에 세상의 꿈을 담는다
동아리 활동으로 영상 기술 습득 … 대회 수상 비결은 컨텐츠 발굴위한 창의력 훈련
눈으로 보는 비쥬얼 컨텐츠가 대세인 요즘, 동영상 촬영 기술을 배워 전국 수상을 해마다 휩쓸고 있는 여학생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인천 문학정보고등학교 동영상 촬영 동아리 MMC(munhak movie maker)반원들이다. 이 학교의 미디어콘텐츠과 전공동아리로 모이는 반원들은 올해도 ‘제17회 전국 학생 동영상촬영(UCC)대회’에서 금ㆍ은ㆍ동상을 휩쓸었다. 전공학과를 살려 대회도전과 수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숨은 노력이 자리했는지 살펴보았다.
< 전국대회는 물론 지역 전시와 교내활동도 우리가 최고
지난 6월 한국방송교육정보단체연합회와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한 ''도시 디자인 그리고 광화문과 세종대왕'' 주제 동영상촬영대회 최다 수상팀은 문학정보고였다.
이 학교 촬영동아리 MMC(이하 동아리)4개 팀은 금상과 은상(2팀) 그리고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출전 팀 모두가 수상결과를 냈다. 그중 대회 금상은 2학년 5명으로 구성한 박소라 양 팀의 ''우리는 광화문 가이더''란 제목의 동영상이다.
주최 측은 ‘세계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미덕을 유쾌한 스토리와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금상의 배경을 알렸다. 문학정보고 동아리 수상 실적은 이번 경우 외에도 허다하다.
2009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보호대전 UCC’ 동상(NHN상)을 시작으로 국세청 ‘전국 학생 세금문예 및 UCC 공모전’, ‘중소기업인재대전 전문계 우수동아리 경진대회’ 등을 비롯해 해마다 전국동영상촬영대회 수상을 차지해오고 있다.
동아리의 교내외 대회 수상 배경에는 꾸준한 활동과 훈련이 자리한다. 교내 특강, 아침소양교육, 조회 등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는 교내방송을 동아리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아리는 인천지역에서 열리는 직업대제전과 각종 교육전시 대회 등에 단골 동영상 컨텐츠 담당으로 자리를 굳혀오고 있다.
< 수상의 비결은 비판적 안목으로 기른 창의성
여기에 두드러진 동아리 활동과 수상 질적 뒤엔 마케팅 특성화 고교인 문학정보고의 지원이 뒤따른다. 학교 측은 미디어콘텐츠과를 신설하고 최첨단 스튜디오와 편집실을 설치했다. 학생들의 영상 기획과 촬영 및 편집에 관한 전문 교육을 위해서다.
동아리를 지도하는 연수현 교사는 “동아리는 기존 방송반과 별개로 미디어콘텐츠과 학생 중심으로 전공 심화를 위해 16명 안팎의 회원들이 활동 한다”며 “반원들은 단순한 방송기술 익히기 보다는 미디어 비판 활용 교육과 영상제작, 실무 교육 등에 집중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반원 모집도 엄격하다. 2월에 신입생이 들어오는 체험수업 후, 면접과 자기소개서에 통과한 학생들이 최종 대상자로 뽑힌다. 그 후부터는 입회보다 더 까다로운 동아리 훈련이 기다린다.
연 교사는 “동아리 반원들은 외부대회 외에도 평소 영상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인사 잘하기, 생활지도, 목표관리지도 등 교육자료 영상을 제작한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 연습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기획력 키우기 훈련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 특강과 산학협력, 교내 기자재실이 콘텐츠 개발의 원동력
동아리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방송국과 비슷한 환경의 교내 스튜디오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실무를 직접 배우고 컨텐츠 현장 흐름을 실습할 수 있는 강사진과 협력기관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동아리 반원들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영화 전공 전문 강사들로부터 120시간 특강을 받는다. 또 주안영상미디어센터와 산학협력에 따라 촬영대회 시 필요한 기자재 지원도 함께 한다. 특히 방과후 청소년 영화제작 프로그램 수업을 방과후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연 교사는 학교 측의 지원 외에도 전국단위의 영상 공모전 수상 비결을 ‘프로젝트 수업’이라고 말한다.
“세금문예 UCC의 경우 전국1위를 했다. 세금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여러 차례 시나리오 아이디어 회의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공 공부 외에도 평소 각종 주제에 맞는 교류활동도 프로젝트수업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동아리 반원들은 깊이있는 사회문제와 정보소양을 위해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아름누리지킴이와 YMCA소속 청소년 지킴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두 활동 모두 정보문화 마인드와 사이버 유해환경 예방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영상 동아리활동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라며 ”또 다양한 활동 경험은 진학과 진로를 위해 실전 경험을 해보는 계기“라고 전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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