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1분기 건강보험 주요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10년 우리나라 국민이 요양기관을 많이 이용한 다빈도 외래질환 3위를 차지했다. 치아가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치아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아픔의 고통과 함께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해 또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아픈 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타고난 자연치아보다 좋은 것은 없다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치주질환은 잇몸 뼈를 비롯한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주염의 초기 증상은 잇몸이 붓고 충혈이 되며, 칫솔질이나 과일을 먹을 때 출혈이 되기도 한다. 차갑거나 뜨거운 물에 이가 시리기도 하다.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 않아서 이가 흔들릴 때까지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잇몸 뼈가 흡수되는 경우도 있다.
충치인 치아우식이나 치주염의 치료를 소홀히 하다 이를 뽑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엔치과의원 정은선 원장은 치과 치료의 제일 원칙은 ‘자연치아살리기’라고 말한다. 정 원장은 “자연치아는 쿠션기능이 있고 여러 모양의 치아가 충격을 분산해 턱뼈와 얼굴 형태 유지에 좋아요. 또 치료비가 싸고 자연치아를 살리는 성공률이 임플란트 성공률보다 높아요”라며 치료 과정이 불편하더라도 자연치아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푸른치과의원의 이현주 원장 또한 자연치아 살리기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자연치아에 대한 치료 확률이 떨어질 때조차도 타고난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차선의 선택, 임플란트
자연치아 살리기가 더 이상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된다. 임플란트는 틀니에 비해 5~6배 정도의 씹는 힘을 가지고 있고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독립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게 되므로 고정력과 저작력 등이 우수한 제 2의 치아다.
엔치과의원의 정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해요. 임플란트 시술 시 환자들은 통증을 가장 두려워하는데, 실제 숙련도 높은 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은 치아발치 정도의 통증만 있는 정도이므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임플란트 시술시 잇몸뼈인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 뼈 이식술을 병행하는데 인공 뼈를 사용하지 않고 발치한 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하는 ‘자기치아뼈이식술’이 있다. 푸른치과의원 이현주 원장은 “자기치아뼈이식술은 환자의 본인의 치아를 사용하게 되어 뼈의 안전성이 높아요. 유전적 문제와 전염의 위험이 줄어 예후도 좋고요. 강도도 좋아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킵니다”라고 설명한다.
임플란트는 관리만 잘해줘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치아와는 다르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서 치주질환 문제가 생기더라도 알기 힘들다. 꾸준한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다. 임플란트 시술 후 1년 동안은 집중관리가 필요하며 1년 후에도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시술 후 관리 방법을 정확하게 체크해주는 곳인지,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는 곳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확인서, 보증서를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1년에 1회 이상 치과 정기검진 필요
정은선 원장은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가장 기본으로 “올바른 양치와 치과의 정기검진”을 꼽는다. “치석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에요. 정기적으로 1년에 1~2회는 치과에 가서 정기검진과 함께 치석 제거를 위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정 원장은 바른 양치와 더불어 치실 등의 보조 기구 사용도 건강한 치아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한 바른 양치법
·하루 세 번 양치를 해도 바르게 하지 않으면 플라크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양치는 칫솔모를 치아 면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대고 원을 그리듯 회전하며 잇몸부터 돌려 닦는다. 칫솔은 가볍게 잡고 닦아야 치아의 마모를 예방하며, 치아뿐 아니라 혀도 함께 닦아준다.
·칫솔은 칫솔모가 자신의 치아 2개를 덮을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 칫솔모는 하나하나의 끝이 둥글게 처리된 것을 써야 치아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실을 이용할 때 치실은 40cm 정도 잘라 양쪽 가운데 손가락에 두세 번 감아 사용한다. 잇몸에 닿지 않게 주의하고 치실의 방향을 여러 번 바꿔 치아 사이를 닦아주면 치석 제거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엔치과의원 정은선 원장 / 푸른치과의원 이현주 원장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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