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소개>
창틀에 갇힌 작은 龍
국경은 없어도 국적은 있어야 한다
이찬근 지음 / 물푸레 펴냄 / 380쪽 / 13,000원 /
산업은행,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 우리사회 신자유주의
비판 담론의 중심에 서 있는 저자 이찬근 교수가 IMF 위기사태 이후 4년에 걸친 초국
적 금융자본 주도의 시장개혁으로 한국은 “창틀에 갇힌 작은 용”으로 추락했다고 진
단한 책.
우리에게 과연 영미식 시장 경제가 유일 대안인가?
우리나라와 같이 소규모 경제국은 특수성이 강한 미국식 모델을 추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렇다면 우리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우리가 표방해야 할 모델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생력 있는 제조업의 강고한 기반 없이 너무도 빨리 성급하게 다가온 금융 시대, 이
제 더 이상 국내 저축이 국내의 실물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실물경제와 유리된 한국
의 금융 시스템, 과연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서 출발한 저자는 세계화와의 긴장관계로 인해 파열음을 내고 있는 국
민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대안정책으로 크게 여섯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금융과 산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둘째, 은행과 기업간의 관계를 강화
해야 한다는 것. 셋째, 외자의 과도한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 넷째, 재벌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 다섯째, 지방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것,
여섯째,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금융자본 체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이의 폐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적 구조개혁을 강행한 DJ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결코 반미, 반DJ가 아니다.
미국 자본주의가 금융 주도로 바뀐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DJ 정권이 이를
거부하지 못한 데에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단, 중요한 것은 현실은 현실로서 인정하
되, 현실에의 무비판적 혹은 자포자기적 순응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올바로 인식하
고, 국민경제 내부에서 작동 가능한 ‘작은 안전장치’를 끊임없이 고안해 가는 것이
다.
SERI 전망 2002
이언오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392쪽 /
12,000원/
삼성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이 2002년에 전개될 경제 사회의 전체상을 개관하고 핵심이슈
들을 살펴본를 출간했다. 이 책은 구체적 경제지표, 표면적 현상보
다는 구조와 트렌드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국내외 경제, 금융, 산업, 기업경영, 공공
정책, 사회·문화, 남북관계 등 50여 개의 이슈들을 다루었다.
테러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는 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고 국내에는 부실기업
처리 지연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잠재해 있고, 특히 2002년에는 2차례 선거가 예정되
어 있어 경제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크다. 이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방향이라도 알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항해에 나설 수
있듯이 예측치를 좌표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측치를 갖고 있어야 환경 변화를 감지
하고 자신의 위치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가 출간된 이
유이다.
냉전과 대학
냉전의 서막과 미국의 지식인들
노엄 촘스키 외 지음 정연복 옮김 /
도서출판 당대 펴냄 / 381쪽/ 12,000원/
이 책은 미국의 정부정책과 냉전이 미국대학에 유발한 갈등에 관한 최초의 책으로 냉
전이 지식인의 삶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하는 미국 New Press출판사의 ‘냉전과 대학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냉전은 정치적·지적 삶의 구조 구석구석에 침투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대학구조
와 학과내용을 개조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변화,
정치이론가들의 자유민주주의의 재정의, 세계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조장된 지적 오만
그리고 국가차원에서 비판적 학자들의 역할 등, 여러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1945년 이후의 세월은 미국의 지적 사고와 대학생활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
선구적인 책에서 월러스틴과 하워드 진을 포함하여 미국의 가장 저명한 지식인들 대부
분은 냉전 이후와 냉전시기 동안 정치적 반대와 학문의 자유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해
나갔는지 고찰한다.
위대한 제국 진시황가의 CEO들
진문덕 지음 원지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07쪽/ 13,000원 /
이 책은 진시황이 통일하기 전부터 통일왕국을 세운 후 국가전반에 걸친 중앙집권제를
정비해 나가고 멸망하기까지 700년 역사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창업, 성장, 전
성, 쇠퇴, 멸망이라는 과정에 비유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재해석했다. 변방의 이름
없는 약소국에서 중원의 제후국을 물리치고 통일제국을 이루기까지 진시황을 비롯하
여 수많은 패자와 전략가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은 주왕의 몰락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중국인의 기원이 되는 5대 토템족의 이야기부터
서서히 중원의 패권을 획득하며 천하를 제패하고 항우와 유방에게 멸망하기까지 진나
라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그 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그리고 단편적인 일화 중
심으로만 이해하던 중국 고대 역사를 진나라를 중심축으로 살펴본다. 특히 춘추전국시
대의 수많은 경세지략가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저자 특유의 일목요연하고 친절한 설
명으로 읽는 즐거움을 준다.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성일권 편역 / 김영사 펴냄 /
246쪽 / 9,900원 /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서로 이 책은 김영사가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글을 모아서 필자 본인에게 출판을 제안한 것이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미 1978년에 『오리엔탈리즘』을 출간하여 서구 중심주의와 제국
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 사이드는 테러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아랍 문제에 대한 지식인
들의 편견과 독선을 지적하였으며 진정한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V.S.네이폴의 비겁성과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흥미롭다. 또 미국 사회에 반(反)아랍-친(親)이스라엘 편견
을 조장해온 시오니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9·11 테러사건의 직·간접적 원
인이 된 이스라엘과 아랍의 뿌리깊은 갈등의 문제점과 양측의 평화공존 가능성을 모색
한다. 새책소개>
창틀에 갇힌 작은 龍
국경은 없어도 국적은 있어야 한다
이찬근 지음 / 물푸레 펴냄 / 380쪽 / 13,000원 /
산업은행,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맥킨지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 우리사회 신자유주의
비판 담론의 중심에 서 있는 저자 이찬근 교수가 IMF 위기사태 이후 4년에 걸친 초국
적 금융자본 주도의 시장개혁으로 한국은 “창틀에 갇힌 작은 용”으로 추락했다고 진
단한 책.
우리에게 과연 영미식 시장 경제가 유일 대안인가?
우리나라와 같이 소규모 경제국은 특수성이 강한 미국식 모델을 추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그렇다면 우리와 유사한 조건을 가진 우리가 표방해야 할 모델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자생력 있는 제조업의 강고한 기반 없이 너무도 빨리 성급하게 다가온 금융 시대, 이
제 더 이상 국내 저축이 국내의 실물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실물경제와 유리된 한국
의 금융 시스템, 과연 어떻게 디자인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서 출발한 저자는 세계화와의 긴장관계로 인해 파열음을 내고 있는 국
민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대안정책으로 크게 여섯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금융과 산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둘째, 은행과 기업간의 관계를 강화
해야 한다는 것. 셋째, 외자의 과도한 침투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 넷째, 재벌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 다섯째, 지방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것,
여섯째,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금융자본 체제를 주도하는 미국과 이의 폐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적 구조개혁을 강행한 DJ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은 결코 반미, 반DJ가 아니다.
미국 자본주의가 금융 주도로 바뀐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DJ 정권이 이를
거부하지 못한 데에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단, 중요한 것은 현실은 현실로서 인정하
되, 현실에의 무비판적 혹은 자포자기적 순응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올바로 인식하
고, 국민경제 내부에서 작동 가능한 ‘작은 안전장치’를 끊임없이 고안해 가는 것이
다.
SERI 전망 2002
이언오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 392쪽 /
12,000원/
삼성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이 2002년에 전개될 경제 사회의 전체상을 개관하고 핵심이슈
들을 살펴본
다는 구조와 트렌드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국내외 경제, 금융, 산업, 기업경영, 공공
정책, 사회·문화, 남북관계 등 50여 개의 이슈들을 다루었다.
테러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는 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고 국내에는 부실기업
처리 지연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잠재해 있고, 특히 2002년에는 2차례 선거가 예정되
어 있어 경제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크다. 이 시점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방향이라도 알 수 있는 지도가 있어야 항해에 나설 수
있듯이 예측치를 좌표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측치를 갖고 있어야 환경 변화를 감지
하고 자신의 위치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이다.
냉전과 대학
냉전의 서막과 미국의 지식인들
노엄 촘스키 외 지음 정연복 옮김 /
도서출판 당대 펴냄 / 381쪽/ 12,000원/
이 책은 미국의 정부정책과 냉전이 미국대학에 유발한 갈등에 관한 최초의 책으로 냉
전이 지식인의 삶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하는 미국 New Press출판사의 ‘냉전과 대학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냉전은 정치적·지적 삶의 구조 구석구석에 침투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대학구조
와 학과내용을 개조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변화,
정치이론가들의 자유민주주의의 재정의, 세계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조장된 지적 오만
그리고 국가차원에서 비판적 학자들의 역할 등, 여러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1945년 이후의 세월은 미국의 지적 사고와 대학생활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이
선구적인 책에서 월러스틴과 하워드 진을 포함하여 미국의 가장 저명한 지식인들 대부
분은 냉전 이후와 냉전시기 동안 정치적 반대와 학문의 자유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해
나갔는지 고찰한다.
위대한 제국 진시황가의 CEO들
진문덕 지음 원지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07쪽/ 13,000원 /
이 책은 진시황이 통일하기 전부터 통일왕국을 세운 후 국가전반에 걸친 중앙집권제를
정비해 나가고 멸망하기까지 700년 역사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창업, 성장, 전
성, 쇠퇴, 멸망이라는 과정에 비유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재해석했다. 변방의 이름
없는 약소국에서 중원의 제후국을 물리치고 통일제국을 이루기까지 진시황을 비롯하
여 수많은 패자와 전략가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은 주왕의 몰락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중국인의 기원이 되는 5대 토템족의 이야기부터
서서히 중원의 패권을 획득하며 천하를 제패하고 항우와 유방에게 멸망하기까지 진나
라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그 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그리고 단편적인 일화 중
심으로만 이해하던 중국 고대 역사를 진나라를 중심축으로 살펴본다. 특히 춘추전국시
대의 수많은 경세지략가의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저자 특유의 일목요연하고 친절한 설
명으로 읽는 즐거움을 준다.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 성일권 편역 / 김영사 펴냄 /
246쪽 / 9,900원 /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서로 이 책은 김영사가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한 에드워드 사이드의 글을 모아서 필자 본인에게 출판을 제안한 것이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미 1978년에 『오리엔탈리즘』을 출간하여 서구 중심주의와 제국
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 사이드는 테러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아랍 문제에 대한 지식인
들의 편견과 독선을 지적하였으며 진정한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V.S.네이폴의 비겁성과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어 흥미롭다. 또 미국 사회에 반(反)아랍-친(親)이스라엘 편견
을 조장해온 시오니즘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9·11 테러사건의 직·간접적 원
인이 된 이스라엘과 아랍의 뿌리깊은 갈등의 문제점과 양측의 평화공존 가능성을 모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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