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산책> ''7광구''

''7광구''라는 실재 공간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지역내일 2011-08-18

한국 최초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가 개봉 첫 주 14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006년 한강에서 벌어진 괴물과의 사투에 이어 올해는 제주도 남단의 7광구에 떠있는 석유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심해 괴물과의 사투가 벌어진 것이다. 7광구의 끔찍한 사투의 현장을 다녀왔다. 


사투의 공간으로 변한 기억 속의 7광구
1970년대 7광구는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것이라는 부푼 꿈으로 전 국민을 들뜨게 했던 7광구는 제주도와 일본 큐슈 사이에 있는 해저 광구로 실재하는 공간이다. 그렇게 떠들썩했던 산유국과 7광구의 꿈은 어느 순간부터 흐지부지 사라져갔다. 이제 4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 기억 속에나 어렴풋이 남아있는 그 곳이 상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화 ''7광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시추선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 고립된 대원들이 심해의 괴물과 벌이는 사투를 다루고 있다.


아이맥스 시스템으로 스릴과 긴장 고조
''7광구''는 한국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3D로 개봉했다. 아이맥스는 선명한 이미지와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해 관객들을 영화에 최대한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영화 속의 괴물은 아이맥스 시스템을 통해 입체감 있게 관객들에게 접근하고,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괴물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더구나 이 괴물은 포악하기 그지없고 죽었는가 하면 다시 살아나는 불사의 생명체에 가깝다. 결국 시추선의 모든 대원들은 괴물에 의해 희생되고 해저 장비 전문가 해준(하지원)만이 유일하게 남아 괴물과 사투를 벌여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맥스 시스템은 선상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에서도 생동감을 더해준다. 영화 초반에 해준과 해준을 사랑하는 동수(오지호)가 펼치는 오토바이 경주, 영화 마지막 부분에 오토바이를 타고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해준의 장면은 아이맥스를 통해 스펙터클한 액션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심해의 괴 생명체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재앙
영화 속의 괴물은 원래 심해에 살던 생명체였다. 육지에 살던 인간들(시추선의 대원들)이 7광구 망망대해의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듯이 심해의 이 생명체는 7광구의 환경에 적응해 수면 가까이 올라오게 된다. 문제는 이 생명체의 강한 연소 성질이 석유에 목말라 있는 인간의 눈에 띈 것이다.
시추선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파견된 베테랑 캡틴 정만(안성기)이 바로 이 생명체를 석유를 대체할 자원으로 바라본 인물. 수년 전부터 해저 생태 연구원 현정(차예련)과 함께 비밀리에 이 생명체를 배양해 온 것이다. 결국 생명체마저도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희생양(연료) 정도로 간주한 인간의 욕심이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그 괴물은 자원 고갈보다 더 큰 재앙이 되어 인간에게 되돌아 온 것이다.
한강의 괴물이 환경을 오염시킨 인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이번 7광구의 괴물은 자연과 생태계를 인간들의 필요에 따라 이용만 하려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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