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

지역내일 2011-08-15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겠다”
 김포도시철도 변경안 확정 … “올 12월 기본계획변경 승인 가능”

 “일단 기본계획이 정해진 만큼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최대한 빨리 도시철도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지난달 20일 오랜기간 논란을 빚던 김포 도시철도에 대한 입장을 결정했다. 23.65km 전 구간을 지하화하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동안 추진해오던 지하철 9호선과의 직결안은 폐기됐다.
 유 시장이 자신의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직결안을 폐기한 이유는 무엇보다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서울시가 요구하는 8량 역사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요구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포시에서 계획했던 6량 역사 대신 8량 역사로 변경할 경우 건설비만 2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여기에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의 엄격한 잣대도 한 원인이 됐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도시철도만 건설하고 아예 운행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도시철도 건설비와 운영비를 줄일 것인가로 모아진다.
도시철도가 김포시 재정을 통째로 집어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수준에 맞게 역사 등승강장 크기를 최소화하고 과감하게 줄여나가겠다는 말이다. 운영에서도 무인운전시스템 도입과 아웃소싱으로 인건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역사운영도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으로 인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입찰 단계부터 경쟁이 가능한 발주방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설계에서도 신기술과 신공법을 최대한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그동안 경기도 국토해양부와 오랜 기간 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 12월이면 국토부로부터 기본계획변경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시장은 “기본계획변경안이 승인을 받으면 주춤하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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