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구르는 소리와 함께 주전바다를 따라가면 파란 펜션 건물과 빨간 지붕의 방갈로가죽 늘어서 있는 ‘남지중해’를 만날 수 있다.
바닷가 바로 옆 방갈로에 들어서면, 드라마 ‘눈의 여왕’ 촬영지였던 용 바위의 소나무가 해무에 드리워져 한 폭의 동양화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방갈로 인기 메뉴인 오리숯불구이를 가족과 오붓하게 먹으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와 무릉도원이 따로 없겠다.
양념오리고기는 숯불에 미리 기름을 쏙 빼고 구워내어 식지 않게 불판에 올라 나온다. 이집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름을 빼내는 독특한 비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덕분에 기름을 튀겨가며 정신없이 굽지 않고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어 좋다. 또 고기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여 질리지 않으며 숯 냄새가 솔솔 베인 고기가 입 안 가득 기분 좋은 숯 향내를 풍겨준다.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별미로 한상 가득하다. 땡초를 썰어 넣은 시원한 홍합국물과 울릉도에서 직송되어 왔다는 부지갱이나물,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청어새끼조림, 고추를 쪄서 말려 밀가루에 무친 고추나물 등이 입에 착착 감긴다.
‘남지중해’ 홍연주 대표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홍 대표가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못하는 탓에 다시마, 멸치, 등 각종 해산물과 야채 등을 가마솥에 푹 고아 우려낸 오로지 100% 천연 육수만을 사용한다.
채소류 또한 텃밭에서 가꾼 것이고 해산물은 직접 잡은 것이니 국산재료만 고집하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펜션과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이곳에서, 테라스의 나무 테이블과 의자 등 곳곳에 주인장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각각 독립된 공간인 방갈로가 길게 늘어서 있어, 갓 나온 음식을 빨리 나르기 위해 주인장이 직접 음식서빙 전용 ‘레일그네’를 만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손님의 입과 눈이 덩달아 즐겁다.
위치 : 북구 당사동 용바위 2길 강동축구장 앞
영업시간 : 오전11시~오후9시, 연중무휴(단,명절 휴무)
메뉴 : 자연산회, 숯불구이 (장어,오리)
문의 : 052-281-2800
이미정 togg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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