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것 같습니다. 성조숙증의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생각보다 크지 않게 되고, 심한 경우 어릴 때는 큰 편이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성인 평균키보다 작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많은 경우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습니다. 성조숙증처럼 사춘기가 평균보다 2~3년 이상 일찍 시작되는 경우에는 그 방법이 필요할 수 있지만 사춘기가 평균보다 빨리 나타나기는 해도 성조숙증까지는 아닌 경우에는 무조건 사춘기를 늦추려고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키가 늦은 나이까지 큰다고 모두 큰 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키가 늦게까지 크는 것이 키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기는 하지만 키가 자라는 성장 속도가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면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를 해보면 늦게 크는 아이들 중에서 제2급성장 시기에도 키가 평균보다 2~3cm 정도 덜 자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균 키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늦게 크는 것이며, 단순히 늦게까지만 큰다고 무조건 키 성장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뚜렷한 비만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2차 성징을 초래하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조기에 나타날 우려가 있다면 그에 대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유전적인 영향으로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우에는 사춘기를 늦추는 불확실한 방법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키가 크는 동안 최적의 성장을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진료를 해보면 골연령이 자기 나이보다 많게 나와 사춘기가 조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또래 평균속도보다 다소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어떤 면에서는 조기에 성장판이 닫혀서 발생하는 성장 폭의 손실에 대한 보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몇몇 아이들의 경우 성장판이 조기에 닫힘에도 불구하고 그 전에 평균보다 큰 폭의 키성장 속도를 보여서 최종키가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의 경우 아이가 성조숙증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라면 아이의 키를 적어도 6개월 간격으로 측정하여 또래 평균속도가 떨어지지 않는지를 살펴보고 아이의 운동 및 식생활, 수면 습관의 개선과 함께 아이가 성장에 좋은 건강한 신체적 조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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