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드렁니의 교정치료

“성형 했냐고? 난 치아교정만 했을 뿐이고!”

지역내일 2011-08-12 (수정 2011-08-12 오전 8:33:40)

치아교정만으로도 예뻐질 수 있다? 김태희, 강혜정, 엄정화, 이진 그리고 은반 위의 요정 김연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모두 네티즌들의 성형의혹에 대해 하나같이 ''치아교정만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특히 뻐드렁니로 인해 입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는 치아교정만으로도 인상이나 얼굴 형태가 달라질 수 있어 성형수술 했냐는 행복한 질문을  받기 마련이다.


돌출입 콤플렉스, 사회성 떨어뜨릴 수 있어

뻐드렁니란 치아는 가지런히 잘 나열되어 있고 잘 씹히기는 하지만 턱뼈나 잇몸뼈 자체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는 경우나 위, 아래 턱뼈의 발육상태는 정상이지만 단지 위 또는 아래의 앞니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를 말하며 전방돌출(protrusion)이라고도 한다. 흔히 앞니가 토끼이빨처럼 심하게 뻐드러져 윗입술이 툭 튀어나온 치아를 생각할 수 있다.
이루미치과 센텀점 김정희 원장은 “뻐드렁니로 인한 문제점은 입술을 다물기 힘들며 입술을 다물기 위해 입술을 이루고 있는 근육을 심하게 수축해야 하므로 평소에도 퉁명스럽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개인적인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해 전문의와 상담해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뻐드렁니의 또 다른 문제점은 돌출된 치아들이 충격에 종종 손상을 받는 것이다. 뻐드렁니가 최전방에 위치하여 입술을 다물기 곤란하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얼굴이 부딪히는 경우 뻐드러진 앞니가 쉽게 파절되기도 한다.
뻐드렁니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입술폐쇄가 잘 되지 않고(입호흡) 입술을 다무는 힘이 약한 경우, 손가락을 빨거나 혀 내밀기 등의 습관이 있는 경우, 선천적으로 치아의 맹출방향이 앞쪽으로 된 경우, 턱뼈의 부조화에 의한 경우, 치아의 크기가 크거나 턱뼈가 작아서 맹출공간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뻐드렁니가 생기게 된다.


뻐드렁니 - 구외측면 전


뻐드렁니 - 구외측면 후





뻐드렁니 - 구내측면 전



뻐드렁니 - 구내측면 후

방학 이용해 교정치료 시작해볼까

뻐드렁니의 교정치료 방법은 발치치료, 비발치치료, 수술 동반 치료가 있다.
“발치치료의 경우는 공간을 통해 치아를 후방 이동시키며, 턱뼈의 부조화로 발생된 경우 성장기 아동에서는 성장조절교정을 같이 해주어야 하며, 성인의 경우 턱수술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김원장은 설명한다.
먼저 발치치료는 뻐드러진 치아를 원래의 자리로 이동(후방이동)시키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때, 주로 송곳니 다음의 첫 번째나 두 번째 작은 어금니를 발치하게 된다. 이 치료의 경우는 뚜렷한 안모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교정 후 환자 만족도가 높은 치료다.
비발치치료의 경우, 뻐드러진 치아를 이동시켜 입이 들어가 보이게 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나, 원래 치열에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그 공간을 이용해 치아를 후방 이동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잇몸뼈에 작은 나사못 모양의 스크류(micro-implant)를 심어 이를 기둥(절대적 고정원)으로 삼아 원치 않는 치아이동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치아이동이 가능해 비발치치료에 대한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도 있다.
수술을 동반한 치료는 ‘전방 분절 골절단술’이라는 수술을 병행한 치료로 수술 전 교정치료→치료 후 수술→수술 후 교정치료의 단계를 통해 진행된다. 주로 작은 어금니 공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수술 전 교정치료로 작은 어금니 전방, 작은 어금니 후방 치열을 나누어 배열한다. 그 다음 작은 어금니를 발치한 후 남는 7~8mm의 공간을 이용하여 앞니와 송곳니가 포함된 잇몸뼈를 뒤로 넣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수술 후 교정치료로 교합을 맞추게 되는 치료이다.
어릴 때부터 손가락 빠는 습관으로 인해 뻐드렁니가 되어 교정치료를 받은 이민경(22·대학생)씨는 “입이 튀어나와 옆모습 보는 게 너무 싫었었는데 교정치료를 통해 얼굴이 확 달라졌어요. 너무 예뻐진 모습에 주위에서 성형한 거 아니냐는 질문을 할 정도예요”라며 자신있는 미소를 짓는다.
김원장은 “어린이나 청소년기의 치아관리가 평생의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 특히 뻐드렁니의 경우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며 그로 인해 대인관계에 있어 위축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돌출입으로 고민하는 자녀가 있다면 방학을 이용해 교정치료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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