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사람들 - 15회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빈 씨

“대중과 마니아의 영화 사랑으로 성공리에 끝마쳤다”

지역내일 2011-08-10

지난 7월, 열하루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15th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피판)의 중심에는 김영빈 집행위원장이 있었다.
전 세계 34개국에서 찾아온 222편의 영화를 준비하면서 국제 행사의 면모를 갖춘 영화제 마련에 노심초사했던 그는 이번에 개최된 열다섯 번째 부천국제영화제는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던 영화제”였다고 밝혔다. 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올해 열린 부천영화제를 정리해봤다.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PiFan은 15회 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만만치 않은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장르영화제 특성에 따른 관객층의 고착현상도 있었지요. 이것은 영화제의 제원을 생각해내고 든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는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올해 열다섯 살 된 피판의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Re-Start15’. 김영빈 집행위원장이 추구했던 방향은 “더 많고 다양한 관객층이 부천영화제를 찾아와 즐기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제가 영화를 생산하고 생산한 것들을 향유하는 명실상부한 축제가 되기를 바랐다. 15회 피판의 전략은 연중 상시 운영한 정립형 순환영화제에서 나타난다. 올 1월 처음 열린 청소년 대상의 영화 만들기 과정인 피판 필름 아카데미(PiFan Film Academy)와 연 중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했던 시네마테크 등을 7월의 영화축제와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 공중파를 통한 개막식 방송에도 주력했다. 14회까지 계속됐던 부천시민회관의 개, 폐막 장소를 부천체육관으로 옮긴 일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생각 가운데 하나였다.


피판은 장르 영화 이해의 디딤돌    
“영화제를 끝낸 사실에 안도합니다. 그러나 내부 역량 강화라는 숙제를 인식하게 됐습니다.” 영화제를 끝낸 김 위원장의 소감이다. 그는 세계적인 장르영화 관계자들과 다수의 외신들로부터 15회 피판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을 큰 수확으로 꼽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우리 영화제의 위상과 역할에 관해 긍정적인 대화를 원했구요. 그것은 피판이 독특한 장르 영화제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만남들은 올해 열린 네 번째 나프(NAFF,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의 잇 프로젝트 지원 19개국 78편과 마켓 미팅 308회라는 쾌거를 거둬들였다. 해마다 피판 기간은 장마영화제라는 이름이 따라다닐 정도로 어김없이 비가 온다. 이런 기상 조건에 대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데. 그로 인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의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영화제는 성공리에 끝을 맺었고 피판 청소년 영화아카데미의 성황은 보람으로 남았다. “우리 관객은 허리우드 대자본이 투자된 서사 중심의 영화에 익숙하죠. 그러나 그와 다른 창의적인 영화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영화들에 담긴 관습을 이해할 때 세계인의 관심과 인류의 지향점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부천영화제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디딤돌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총 관객 4만 8007명, 예년 점유율과 비슷
영화제 기간 동안 리포터는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나봤다. 피판 마니아 김미연(부산, 29) 씨는 “예년에 비해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좋은 영화를 찾아내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 보다 좋은 영화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답했다. 개, 폐막 장소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개, 폐막 장소인 부천체육관이 부천 종합운동장과 헛갈렸으며 영화제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는 이인성(인천, 31)씨의 의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개막식 관객은 2500여 명으로 작년 장소인 시민회관보다 많았다. 또한 전체 관객 점유율은 70%를 상회했다. 총 관객 수는 4만 8007명으로 예년에 못지않았다”고 밝혔다. 참여 관객들은 영화제의 장점으로는 한국만화박물관과 프리머스 소풍, CGV 부천과 부천시청, 롯데시네마로 이어진 상영관 동선과 셔틀버스 운행을 꼽았다. 또한 부천과 서울 간 심야버스 운행, 무비악당, 피판 무브먼트, 우중영화산책 등 즐길거리도 괜찮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장르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즐겼던 15회 피판은 영화와 축제를 사랑하는 관객의 관심으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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