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우리는 흔히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심한 경우는 자폐증이나 아스퍼거증후군과 같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부터 경미하게는 교우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힘든 아이들까지 다양한 원인과 형태가 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사회성 및 유대감을 형성시키기 위한 여러 원칙이 있는데 이를 시행하기가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다음에 열거할 원칙들은 아동심리학자 및 장애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원칙들이다.
집단에서 노는 방법을 가르쳐라
아이가 처음 모방을 하고 집단에 어울리게 되는 동기는 ‘노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성을 기르기 위한 첫 단계는 작은 집단에서 놀이를 하면서 원만히 친구를 사귀는 데에서 시작한다. 아이는 ''같이 해도 되니?'' ''다음에 어떻게 하는 거니?'' ''도와줄래?'' ''지금은 혼자 놀고 싶어'' 등과 같은 말들을 배워야 한다. 만약 이러한 표현들을 배우지 않게 되면 ''너와 놀고 싶지 않아'' ‘절교야!’ ‘너에게는 관심 없어’와 같은 노골적인 말들이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가게 되고 나중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문제가 친구를 사귀고 집단에 융화하는데 직접적인 방해요소가 된다.
반대로 어떻게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혼자 있을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혼자 놀고 싶어 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지 않고도 혼자 있을 수 있는 완곡한 표현을 습득시킴으로서 유대감을 깨지 않고도 개인 활동이 가능함을 알게 된다.
아이가 무엇을 했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미치는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은 보다 적절하거나 훌륭한 대안은 없었는지 몰랐던 데서 실수가 나온다. 놀이를 통해서 혹은 교육시간을 통해서 아이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그리고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항상 가르치고 물어보아야 한다.
친구로 하여금 아이와 집에서 함께 놀도록 환경을 조성하라
장래에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을 초대하고 그러한 기회를 살려 아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놀러오라는 초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친구가 왔을 때 관심이 없다는 듯이 혼자 따로 지내지 않도록, 같이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유도하고 때로는 부모도 같이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것이 좋다.
동호회와 모임에 가입시켜라
보이스카우트, 음악모임, 운동모임, 봉사모임 등과 같은 모임을 통해 사회에서 앞으로 필요로 하는 경험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부모들은 동호회를 책임지는 어른 또는 교사에게 아이의 문제와 부모들이 알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미리 설명해두는 것이 좋다.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라고 가르쳐라
아이가 가벼운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우선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도록 하고, 그 아이들이 하는 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협동적이고 경쟁적인 게임들을 하게 하라
학급에서 실시하는 소집단 활동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로 하여금 순서를 지키도록 지시하고 이를 감독하게도 하는 역할을 자주 수행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라
아이들의 첫 번째 모델은 부모이다. 부모의 본이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영향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 부모가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 말하는 것 하나하나가 모방의 대상이 되며 간접적인 사회경험으로서 작용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 설명하라
아이가 교사를 지식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원천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항상 교사에게 찾아가는 것보다는 다른 아이들에게 부탁하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우정을 장려하라
우선 열심히 아이를 도와주고 함께 놀아주는 소수의 아이들과 일체감을 갖고 교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은 아이가 놀림 받을 때나 학급의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지킴이가 될 수 있고, 자기네들 놀이에 아이를 끼워주려고 하고 교실에서는 아이를 대변해 준다.
감정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혹은 감정의 표현을 돕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판토마임이나 인형극을 보더라도 극중 등장인물을 이해하는 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감정표현을 돕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것을 측정지표로 이용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이해가 쉽다. 예를 들어 얼굴의 모양, 얼굴색, 말소리 크기 등을 판단 지표로 이용하도록 교육한다.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표현을 보여주는 녹화 비디오와 역할놀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교재와 어느 정도의 요령이 필요한 방법이다. 자기 공개를 도와주는 일기나 유도 질문을 이용하여 감정표현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관심이다. 아스퍼거 자녀를 두거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를 둔 가정은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성적저하 뿐만이 아니라 왕따, 나약한 인성, 자존감의 저하 등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힘의 원동력은 근본적으로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다.
한샘학습클리닉 원장 이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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