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로 인연 맺은 풍류마을 소리누리 동호회

지역내일 2011-08-10 (수정 2011-08-10 오전 9:18:51)

예로부터 풍물놀이는 우리의 농경사회 공동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발전한 전통놀이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름도 농악이라고 하여 농촌에서 농경문화의 하나로 주로 악기의 가락과 장단 위주의 놀이였다고 전해지는데.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해지면서 농악도 자연스럽게 농경문화의 틀을 벗어나 가락뿐만 아니라 춤과 재담, 극이 가미된 종합예술로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우리 민족의 정서를 포괄하는 풍물놀이가 되었다. 일제 때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탄압을 받아 사라질 위기를 맞았던 풍물놀이를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익히고 널리 전해 소리사랑을 뽐내는 사물놀이, 풍물, 난타 순수 아마추어동호회 풍류마을 소리누리(상쇠 박성우)를 만나보았다.

팔복동에 새롭게 둥지를 턴 소리누리, “더위야, 물렀거라!”
풍류마을 소리누리는 1988년에 첫 회원모집을 시작하였으나 몇 년 동안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다 휴식기를 거친 뒤 2007년에 20년이란 세월을 흘려보낸 후 우리 가락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다시 뭉쳤다. 현재 회원은 30명 정도이고 30대에서 5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한 직장인 위주의 동호회이다.
찌는 듯한 이 무더위에도 무서울 게 없이 주3회에 걸쳐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소리누리는 회원가입 후 3개월 정도는 기본에 충실하게 강도 높은 교육을 받는다.   
“이사하는 날 리포터님이 오셔야 했는데 말입니다” 만나자마자 상쇠 박성우씨의 말이다. 7월 말에 연습실을 옮겼는데 정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회원들 손으로 해냈다는 이사지만 전연습실에서 뜯어온 계란 판을 실내 장식 삼아 벽면에 붙이고 방음시설을 위해 쓰레기장에서 구해 온 침대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실내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라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길마저도 아쉬운 실정이라고.

문화외소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나눔의 자리
회원들이 내는 월 회비 2만원으로 간신히 연습장 임대료며 동호회 운영을 하고 있는 이들은 1년에 2차례의 정기공연과 지체장애인과 문화소외지역의 어르신들 그리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연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해마다 봉사활동을 다니는데 그 중 지난해에 진안 백운면 데미샘 깊은산 골짜기 작은 마을에서 무대를 세우고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마을 어르신들과 지체장애인분들을 모시고 국악인 선생님들과 공연을 열었던 적이 있어요. 그때 공연을 마치자 어르신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이런 곳에서 우리의 소리를 들으며 바비큐 대접까지 받기는 난생처음이라고 말씀하시며 꼭 잡아 주시던 그 따뜻한 손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회비로 살림 꾸려나가기에도 빠듯할텐데 봉사활동에 나설 때는 모아둔 회비에 회원들 각자의 성의를 모아 차량이며 음식을 준비한다고 하니 봉사하는 그 손길이 얼마나 지극정성인가?
올 하반기에도 전주시내의 지체장애인 단체나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는 풍류마을 소리누리 회원들은 예술을 통해 사회와 아름다운 만남을 실현한다.
오늘 흘리는 이 뜨거운 땀만큼 그들의 마음속에도 꿈과 희망이 자라고 있다.
회원가입문의 : 018-797-4652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