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탐방 - 송곡여자고등학교 미술중점 학교

미술 재능 펼치며, 미술학도 꿈꿔요

뛰어난 환경과 프로그램, 학생들의 만족도 높여

지역내일 2011-08-06

중랑구 망우본동에 위치한 송곡여자고등학교(교장 왕춘정)는 올해 미술중점학교 학생 60명을 선발했다. 미술중점학교는 공교육의 틀 안에서 특성화된 미술교육을 실시, 비싼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미술을 전공할 수 있는 학교다.


송혜정 미술교사는 “뛰어난 미술교육 환경 속에서 알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또한 스스로 미술중점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이기에 학교에 대한 확고한 믿음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환경이 창작활동을 돕는다


송곡여자고등학교는 미술중점반 학생들을 위한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5개의 실기실(디자인실․소묘실․한국화실․서양화실․입체조형실)을 마련했고, 미술교사와 전문 강사를 위한 미술교과연구실도 갖췄다. 여기에 최첨단 기자재와 전자칠판 등을 도입해 실용성과 편리성도 더했다. 미술교사와 미술전문강사가 함께 수업을 전담하고 있다. 1학년은 공통으로 미술 전반적인 분야를 함께 공부하고 2학년이 되면 전공을 선택, 서양화․한국화․디자인 등으로 세분화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송 미술교사는 “현재 1학년 신입생들은 공통미술을 익히고 있다”며 “전공이 세분화되는 2․3학년이 되면 전공별로 수업이 좀 더 체계적이고 심화되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창작활동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술실기실을 중심으로 교실과 복도에 갤러리를 마련,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다른 학생들의 작품을 관찰할 기회도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


4층 갤러리에서부터 5층과 6층으로 이어지는 전문 실기실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이미 학생들은 미술을 전공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옥상에 마련된 공원은 미술중점반 학생들에게 특히 유익한 공간. 야외 스케치 등의 수업은 물론 전공관련 상담도 이뤄지는 알토란같은 곳이다.


 


학업과 실기를 한 번에 잡는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미술 전공 학생들은 학업에 있어 큰 불이익이 있다. 공부만으로 성적이 좌우되는 일반 학생들과 달리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입시에 있어서 실기의 퍼센티지가 매우 높다. 하지만 일반계고에서는 반영되지 않는 학과 공부까지도 함께 해야 하고, 또 내신 또한 일반 학생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미술중점학교에서는 교과별로 수업 증감을 실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과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내신도 중점반 60명 내에서 등급을 나눠, 일반 인문계고 학생들과 실질적인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익이 있다.


류우연(1년)양은 “공부를 병행하면서 실기를 폭 넓게 할 수 있는 점이 특히 좋다”며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기 또한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1학년은 전공시간 9시간이 편성, 총 64단위 이수를 목표로 한다. 소묘, 미술창작, 포트폴리오 등의 수업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미술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소예린(1년)양은 “다양한 수업을 기초부터 익힐 수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며 “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수업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개별 실력을 체크하여 개인별 수준에 맞춘 수업도 진행된다. 특히 미술을 늦게 시작하거나 전공을 바꾼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개설, 뒤쳐진 실력을 따라잡게 하고 있다.


김아라(1년)양은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됐지만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이용,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음을 느낀다”며 학교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또 미술캠프와 전공교수 초청 강연회, 미술관 관람, 방학을 이용한 대학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새롬(1년)양은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이 모두 만족스럽지만 특히 체험학습이 많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수업을 들여다보다


1학년 12반의 미술창작 수업 시간. 이 수업은 다양한 창작활동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무엇보다 개인적인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시간이다. 전자칠판에 그림이 띄어지고,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송호은 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동식물의 학술화와 일러스트에 대한 설명과 비교, 관찰이 진행된다. 더 많은 자료들이 소개되고 학생들은 자신들이 진행할 소재 찾기에 돌입한다. 소재가 결정되자 각자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다.


송 강사는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요소보다 개인의 선(개성․특성)을 찾아 그 선을 존중하며 발전해가는 과정”이라며 “공들이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역할과 자신만의 선을 찾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은 획일적인 디자인이나 기술보다 개인의 개성이 중요하고 존중되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이뤄졌을 때 올바른 전공 선택이 가능하고, 2․3학년 이 된 후 체계적인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신정아(1년)양은 “정해진 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하며 실력을 쌓아갈 수 있어 특히 큰 도움이 된다”며 “미술의 기본과 함께 입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수업(포트폴리오․창작 드로잉 등)도 학교에서 모두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송곡여자고등학교 미술중점학교 입학요강(박스처리)


-모집 인원 : 60명 (2학급․학급당 인원 30명)
-지원 자격 : 서울시 소재 중학교 졸업자 및 (조기)졸업 예정자
(자세한 자격 내용은 http://songgok.hs.kr 참고)
-전형 방법 : 중학교 미술교과성적 160점, 출석․행동발달․특별활동․봉사활동 성적 60점 반영
고교선택제 후기 일반계고 모집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점학교 희망자는 우선 지원․배정 된다. 중점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후기 일반계고 모집전형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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