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예산편성과정에 청소년도 참여

전국 최초, 수원시 청소년예산위원회 운영

지역내일 2011-07-28
지방자치단체 한해 예산 가운데 청소년을 위한 예산은 얼마나 될까? 수원시는 청소년들이 이런 궁금증을 풀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는 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지난 20일 “지자체 예산 편성 과정에 청소년들의 제안을 적극 반영하고 시 행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예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예산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주민참여예산제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청소년예산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소년들에게 예산편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수원시가 전국 최초다.
시는 16~19세 수원시 거주 청소년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7월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아 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 팝업창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면 되고, 모집정원이 초과할 경우 성별배분 등에 따라 공개추첨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가 운영할 ‘청소년예산학교’에 참가해 예산과 관련한 교육을 전문가들에게서 듣고 ‘내가 생각하는 참여예산’, ‘청소년이 제안하는 비전 만들기’, ‘수원시 청소년예산위원이 제안하는 정책과제 발표’ 등 다양한 토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자신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청소년예산위원회에서 토론을 통해 선정, 정책 제안서를 마련한 뒤 염태영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를 직접 전달하게 된다. 시는 청소년들이 제안한 사업들을 해당부서에서 통보하고, 사전 검토한 뒤 해당 예산안건을 내년도 예산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 청소년참여예산위원회와 청소년예산학교 운영은 청소년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고, 지역 청소년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청소년들이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분야의 참여예산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국 최고의 수원형 주민참여예산제 모델를 마련하고 청소년들이 지방자치와 재정민주주의를 구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주민들이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지난해부터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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