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코칭 센터 ‘두뇌샘’
허혜경 소장
교육문의 2062-2457
엄마들은 책 잘 읽는 아이가 참 예쁘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보이며 자꾸 읽으려 하면, 앞으로 아이가 읽을 수많은 내용을 통해 세상에 대한 지식이 넓어지고, 당연히 배우는 것에 재미를 붙여 공부도 잘 하게 될 것이라 기대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학습 능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읽기 능력은 단순히 책을 잘 읽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읽기 능력은 눈을 통해 읽어 낸 것을 대뇌가 받아들여 처리하고 통합?분석하며 이해하는 능력이다. 즉, 시지각을 통해 들어 온 정보를 이미지화하여 각각 필요로 하는 두뇌와 연결시켜 저장하고 기억하는 능력이며,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 기억을 회상하는 부분도 읽기능력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것에는 공감하여 열심히 읽으면서도 그 책을 보는 여러 가지 목적과 동기에 적합하게 그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매우 많다.
여기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 시지각적 두뇌 기능. 글자를 잘 읽어내는 것은 눈의 기능의 일부분이다. 아이가 책을 읽고 있는 그 순간, 자기가 인지 못하는 많은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읽기판독검사(ReadAlyzer)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읽기판독검사에서는 ‘두 눈의 협응 관계’, ‘읽기속도’, ‘읽을 때 역행정도’, ‘눈의 고정시간’, ‘눈의 고정 횟수’ ‘읽은 지문에 대한 이해도’ 등을 보여 주는데, 이 정보들이 읽기를 통한 학습능력의 차이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를 알게 한다.
그림1의 ReadAlyzer Simulation시지각적활동에서는 책을 읽을 때 눈의 움직임을실시간으로 읽을 때 폭이 넓고 안구의 움직임이 좋은 경우 측정하여 동영상으로 재현한다. 텍스트를 읽을 때 피검자 눈의 움직임을 측정한 프로 파일을 파악하여 직사각형의 블랙박스로 그려서 두 눈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고 있는지 보여준다. 지문의 낱말을 어떻게 묶음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안구의 고정시간, 고정횟수, 역행하는 횟수, 읽기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연령에 맞는 아이의 읽기 능력을 검토할 수 있다.
ReadAlyzer Simulation시지각적활동-(그림1)
또 그림2의 ReadAlyzer 협응그래프는 책을 읽을 때 양쪽 눈이 동일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 준다. 머리의 움직임을 고정한 상태에서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양쪽 눈이 읽기과정에서 잘 협응하는지 분석한다. 두 눈의 협응이 약하다면 읽기속도가 느리고 학습내용을 인식, 이해하고, 통합, 분석하며, 추론, 회상하는 능력에 방해가 된다.
ReadAlyzer 협응그래프 시지각의 활동-(그림2)
그런데 이전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던 이러한 시지각적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왜 주시하여야만 할까? 그것은 21세기 미디어 발달로 인해 문화적 생활환경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우리 두뇌의 시지각적 반응 패턴이 현격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내 초등학교 5~6학년 아동 26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0%이상이 게임중독 위험 군에 속하고 그 중 5.7%가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TV나 컴퓨터, 게임기는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시지각 정보를 준다. 이로 인해 일찍부터 시력이 나빠져 안경 끼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시지각 정보에 소화불량 상태가 된 두뇌가 정보처리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하여 점점 무분별하게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TV나 컴퓨터에 오래 접하면 접할수록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데 뇌가 익숙해져 버리며, 이것이 반복될수록 정보를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두뇌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시신경계가 두뇌의 다른 기능과 교류하고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어려워지면 시지각적 문제를 안게 된다. 우리아이의 시지각적 두뇌기능 발달은 건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단순 읽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점검하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의 열쇠이다.
공부하는 아이들의 시지각 기능을 점검하는 것은 시력검사만큼 학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므로 학습 분량이 많아지고 내용이 어려워지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자녀에게는 읽기 능력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시지각적 두뇌엽인 후두엽의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만12세~15세의 자녀를 두었다면 ReadAlyzer 검사를 통하여 아이의 시지각적 학습장애 요인이 없는지 꼭 한번 확인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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