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한사랑병원

대장내시경을 고통없이 받을 수 없을까?

지역내일 2011-07-05
글 : 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 최동현 원장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검사 중 통증일 것입니다. 통증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장내시경 검사의 특성상 공기를 주입하면서 검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공기를 주입해야 장관이 펴지면서 내시경의 진입이 가능하고 진입한 후에는 공기의 주입과 흡입을 반복하면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공기의 주입으로 인해 장관이 팽창되고 이로 인해 복부통증이 야기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 이산화탄소 주입 조절장치 도입
이산화탄소(CO2)는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게 흡수되어 체외로 배출됩니다. 때문에 주로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고 있으며 복강을 부풀려서 수술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데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내시경에 도입하여 이용하려는 시도는 계속되어 왔지만 기계적인 문제로 인해 안정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COLOSENSE○R PRO-500 (MIRAE MEDICS, KOREA)은 기존의 기계적인 문제를 보완하여 이산화탄소를 내시경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 이산화탄소 주입 조절장치입니다. 이 시스템은 대기 중일 때는 이산화탄소가 거의 배출되지 않고 최적의 검사를 위해 이산화탄소의 출력 레벨이 9단계로 손쉽게 조절됩니다. 따라서 피검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했을 경우에 기존의 공기를 이용한 검사법보다 피검자들의 불편감이 상당량 감소했음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이는 여러 연구 결과들에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의 주입량도 될 수 있으면 최소화시켜 검사를 진행시키고 있으므로 복부팽만에 의한 불편감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캡부착 대장내시경과 물 주입 대장내시경 삽입법
공기주입에 의한 과신전으로 인한 복부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노력은 CO2자동조절 시스템 이외에도 캡부착 대장내시경이나 가스 주입대신 물을 이용한 대장내시경 삽입법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한층 더 고통없이 대장내시경 삽입이 가능합니다. 또한 과거에 복부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변비가 심한 분과 같이 삽입곤란한 대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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