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정곡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생활여건이 열악해 도시에서 아이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와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전교생에게 학교 특색 교육활동인 ‘3깔 교육’을 펼치고 있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양질의 다양한 방과 후 활동전개
의령군 정곡면 법정로에 위치한 정곡초등학교(교장 신재희)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내실 있는 3깔 교육을 실천으로 즐겁게 공부하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학교로 함께 가꾸고 만족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정곡초등학교는 10명의 교사와 6학급. 전교생이 27명인 작은 시골 학교로 교육 과정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주는 ‘맛깔나는 공부법’, 고운 심성과 우리의 멋을 알아가는 ‘멋깔스런 국악관현악단’,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는 ‘때깔 나는 인라인 롤러부’를 특색 교육활동으로 내세우며 방과 후 교실을 이용해 지·덕·체를 뜻하는 ‘3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신재희 교장은 “우리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고 특기를 신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방과 후 학교 특별교육은 정규교과수업이 끝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동심이 살아 숨 쉬는 ‘깔깔깔’ 교육
정곡교육은 기본은 아침을 여는 정곡도서관에서 시작된다.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일 아침 8시40분부터 9시까지 전교생이 아침독서활동을 펼쳐 독서를 생활화 하는 습관과 태도를 기른다. 이런 독서 활동은 1년에 평균 2백 여권의 책을 읽는 독서력을 자랑하며 각종 문예, 학예대회에서 입상하는 성적을 올렸다. 또한 교사들의 독서지도 사례는 2년 연속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맛깔 나는 공부법은 2명의 전문학습코칭교사가 있어 일주일에 2시간 3학년~6학년 을 대상으로 학생 스스로 자기가 공부하는 방법, 집중하는 방법, 필기하는 방법, 책 읽는 방법 등의 자기주도 학습코칭을 배운다. 학습적인 면에서도 2년 연속 초등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 되기도 했다.
멋깔 스런 국악관현악단은 전교생이 참가하는 음악활동으로 1인 1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한다. 창원 국악관현악단 단장을 강사로 일주일에 2번 대금, 가야금 등의 전통 국악악기를 배우고 있다. 11월 국악관현악단 교육활동 성과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때깔 나는 인라인 롤러부는 지난해부터 3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도시 아이들이 즐기는 스포츠인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단순히 타고 노는 인라인롤러의 수준을 넘어 고급기술까지 익힐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시설이 없어 인근에 있는 이병철 생가의 넓은 주차장을 연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5, 6학년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인라인 롤러부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꾸준한 연습으로 지난 4월 개최된 2011 경남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들 중 4명이 경남대표로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해 선전을 펼쳐 시골학교의 저력을 보였다.
학력향상 3년 연속 도전
약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정곡초교는 제 30대 신재희 교장선생님 이하 전 교직원들은 참되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어린이를 기른다는 ’는 교육 목표 아래 ‘바른 생활습관형성, 학력향상, 특기?적성신장’에 중점을 두고 본교 어린이들을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인 민주 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적인시설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기회를 제공하고, 시내에 비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아이들 인성교육에 농촌학교가 좋다는 인식이 바뀌면서 전입생도 늘었다. 주변에서 유일하게 학생수가 늘어났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인성이 좋고 아주 우수한 실력을 골고루 갖춘 분들이 많지요”. 라고 말하는 신 교장. 다양한 방과 후 강사 초빙이 어렵지만 운동, 공부, 악기하나 정도는 제대로 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길러주고 싶다”고 전한다. 3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도전하는 정곡초등학교 전교직원들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김한숙 리포터 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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