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입시] 에듀플렉스 에스코드스쿨 KIC학원 - 장래 결정하는 문·이과 선택 가이드
적성에 맞는 학과 정하고 학교 선택한 다음 공부 방법 정해야
세상은 아이들에게 진로를 좀 더 빨리 선택하길 요구한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는 요즘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외고든 과고든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가는 친구들이 부러울 뿐이다. 자연과학과 인문 사회과학이 융합되는 시대에 ‘수학을 못해서’ ‘외우는 게 싫어서’ 열일곱 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문 이과라는 프레임 안에서 찾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아직 계열을 정하지 못한 채 갈등하는 아이들을 위해, 잘못된 판단으로 가까운 지름길을 두고 힘겹게 돌아가는 일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교 문 이과 선택 가이드를 준비해보았다.
이과 선호현상 구미는 아직
대학 가기 쉽다는 이유로 문 이과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학의 문?이과별 학과 정원은 비슷하지만 문과 학생의 비율이 높아 같은 성적 대라도 이과에서 진학하는 것이 유리했다. 그러나 이과는 수리 부담이 커서 이과 역전현상이 두드러지진 않았다. 한데 최근 주춤하던 이과 선호현상이 수도권 등의 일부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1997년대 이후 외환위기 여파로 이공계는 취업이 힘들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이과의 비율이 줄어들다 최근 다시 취업과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다시 역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미지역 대부분의 고교 학교장들은 “올해 아직 학생들의 계열선택을 받아보진 않았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문 이과의 비율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효율적 입시대비 위해 문 이과 나눠 수업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고교 1학년 말이면 문과(인문집중)와 이과(자연집중)의 선택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문 이과 선택은 대학진학과 더 나아가 취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차 교육과정 상으로는 모든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도록 돼 있어 원칙적으로는 계열 구분이 없지만 수능 선택과목에 따라 수리 ‘나’와 사회탐구를 선택하면 인문계, 수리 ‘가’와 과학 탐구를 선택하면 자연계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현재 고1에서는 문과나 이과로 나누지 않고 무학년제로 운영하며 204단위만 채우면 졸업할 수 있다. 즉, 현실적으로 문 이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 그런데도 대부분의 일반계고등학교에서 계열을 나눠 반 편성을 하는 이유는 대학 입시를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구미여고 황무길 교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실제 고등학교에서 문 이과를 나눌 필요가 없어졌지만 현실적으로 수업운영 등 어려움이 많다”며 “대학입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하기 위해 각 계열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게 교과목을 편성해 수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학에서도 단일전공보다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복수전공하는 융합학문이 대세인 것 같다며 이런 체제가 유지되면 고등학교 교육에도 변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로적성검사 결과 활용
그렇다면 문 이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를 구체화하는 아이들이 있는 요즘, 고교 1학년 단계에서 문·이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한다면 입학사정관제 등 입시제도나 사회적 분위기 등에서 뒤처질 수 있기에 생애 진로에 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진로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구미 S코드스쿨 조헌구 원장은 “문 이과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문과 갈래? 이과 갈래? 식으로 문 이과를 논하기 전에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결심을 못할 경우 진로 적성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것도 좋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진로적성 결과가 나오면 어렵고 귀찮더라도 한 번 더 검사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 적성검사에 따라 자신의 공부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공부지수검사(SQ)를 받아 시기별로 점검하고 코치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꿈을 먼저 생각하고 거꾸로 짚어가야
대부분의 학생들은 문과나 이과의 선택할 때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수학을 잘하면 비교적 난이도가 높다고 하는 수리 ‘가’를 선택하게 되면서 이과를 지원하고 반면에 수학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수리 ‘나’를 선택하게 되면서 문과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왜냐하면 내신에 좀 더 유리하기 때문.
에듀플렉스 구미점 조효장 원장은 “학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수학을 좋아하면 이과, 수학을 싫어하면 문과를 선택하는 것이다”며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부터는 거꾸로 짚어가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대학에서는 무엇을 전공해야 하고, 어떤 대학을 가야하는지, 지금은 어느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살피는 방식이 문·이과를 선택하는데 수월하다는 얘기이다.
수학으로 문 이과 결정 금물
현실적으로 과목별 성적에 따라 문·이과를 결정한다면 ‘수학’을 기준으로 보는 인식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구미 KIC학원 김인철 원장은 “수학을 못한다고 문과 수리 ‘나’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학생들은 결코 수리 ‘나’형도 잘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대학의 문 이과 학과 선발비율은 비슷한데 문과 지원자의 비율이 높아 불리하며 선택의 폭도 좁기 때문.
김 원장은 “수학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문 이과를 선택하는 것은 타당성 없는 결정이다”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정하고 공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과 수학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과에서도 수리 ‘나’를 선택할 수 있고, 특히 의류학과, 생활과학대, 보건이나 간호 관련학과 등은 대학에 따라 문 이과 분류가 다를 수 있어 대입전형요강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만약 과목 선호를 위주로 결정할 경우 국·영·수, 특히 수학이 아닌 사회와 과학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수학에 대한 부담이 생각보다 커서 이과를 기피하고 문과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수학을 못하면 문과든 이과든 상위권 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하면서 사회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의 문과에, 수학을 잘하면서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의 이과에 진학한다. 수학을 못하는데 사회와 과학과목을 비교해 과학을 좋아하면 중·하위권 대학의 이과로 진학목표를 삼을 수 있다. 수학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대학의 상·중·하위권을 판단하는 것이지, 계열 자체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도움말 구미여고 황무길 교장
구미 에듀플렉스 조효장 원장(054-457-4477)
구미 S코드스쿨 조헌구 원장(054-458-8887)
구미 KIC학원 김인철 원장(054-458-3327)
취재 안정분 홍혜경 리포터 buni@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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