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스토리 -‘위드 커피’ 대표 하은수·이경선 부부
커피 향을 사랑하고 커피 매력에 푹 빠져라!
커피, 이제 당당히 국민차로 불리어도 될 만큼 일상의 문화가 되었다. 밥은 대충 먹더라도 커피만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두커피나 핸드드립커피를 찾아 먼 길 마다않고 나서는 사람들도 흔하다. 일명 다방커피의 통일된 맛을 넘어 다양한 나라의 커피 향을 맛보고자 한다. 커피가 대중화를 지나 더욱 다양한 고급 커피문화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길만 나서면 커피전문점이 눈에 띈다. 별다방, 콩다방...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많다. 이처럼 커피전문점이 늘면서 창업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위드(With) 커피’ 하은수·이경선 대표를 만나 카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름난 커피전문점 찾아다니며 공부해
롯데백화점 동래점 7층에 자리한 ‘위드 커피’에 들어서니 갓 볶은 진한 커피 향에 후각이 즐거워진다. 핸드드립으로 내려 신선한 케냐커피를 권하는 하은수·이경선 부부. 커피 향의 마력일까, 참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2001년 처음 커피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단다. 그 당시엔 원두의 질이나 커피 머신 등 커피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아 고생도 했다고. 그 뒤 부부가 함께 전국에 이름난 커피전문점을 찾아다니며 시장조사도 하고 책이나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커피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커피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원두도 직접 볶아보고 커피를 내릴 때 많이 경험해 봐서 자기 방식에 맞게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하은수(50) 씨는 소상공인진흥원 커피전문점 창업강좌를 시작으로 현재 롯데백화점(서면·동래·광복점) 문화센터에서 창업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경선(49) 씨는 커피 바리스타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행복한 홈카페 즐기기’라는 강좌를 통해 주부들의 커피문화와 소통하고 있다.
“커피를 전혀 못 마셨던 사람도 커피 향을 알게 되고 커피를 마시면서 행복해졌다는 사람들을 보면 흐뭇하다. 바르고 건강한 커피문화를 알리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말하는 이 씨는 부부가 함께 커피에 대해 공부하면서, 커피 일을 하면서 더욱 부부사이가 좋아졌다고 한다. 특히 남편이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도 끊게 되어 이 일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단다.
누구보다 커피 맛과 향에 대해 잘 알아야
최근엔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해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는 이들이 많다. 바리스타는 커피에 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원두를 선별하고 커피기계를 이용해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자격증도 있지만 창업을 위해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으려면 바리스타 과정을 공부하면 도움된다.
국내에는 바리스타 국가공인자격증은 없고 민간차원에서 발급하는 자격증만 있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 (사)한국능력교육개발원, (사)한국평생능력개발원 등 모두 세곳에서 자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위드 커피 하은수 대표는 “커피전문점 창업은 겉으로 보기엔 멋있어 보이지만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종류도 다양한 원두, 예민한 커피 머신들, 점포의 입지정보 등 정신적으로 신경쓸 일이 굉장히 많다”며 “창업 전 발품을 팔아 잘되는 집과 안되는 집을 찾아다니며 비교분석해보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커피를 정말 사랑해야 하고 적성에 맞아야 한다. 요즘은 다양한 커피를 즐기는 커피마니아들이 많기 때문에 누구보다 커피 맛과 향에 대해 몸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후각, 미각도 발달된다”고 말한다.
커피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하은수·이경선 부부에게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진한 커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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