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후, 연일 내리쬐는 햇빛이 과연 여름의 위력을 실감나게 한다. 덥다고 에너지 가득한 아이들을 집과 학원만 번갈아 다니도록 둘 수는 없는 일.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주변에 많이 있다. 여름방학에 맞춰 특별한 체험공간으로 변신한 우리지역 체험학습 장소를 소개한다.
특별혜택 있는 송파구 박물관 나들이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민속박물관과 서울올림픽기념관, 소마미술관, 송파예송미술관, 한국광고박물관, 한미사진미술관 등 6개 박물관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6개의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방문 확인 도장을 받고, 세 번째 방문하는 박물관부터 기념품을 받는 것. 6개 박물관을 모두 방문한 경우 마지막 박물관에서 공식 확인 증서를 받을 수 있다.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각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 받으면 입장료 할인혜택도 있다.
롯데민속박물관에서는 방학기간 중 어린이박물관교실을 마련했다. 1일 3회 프로그램으로 전시투어, 한지인형 만들기 또는 한지공예, 서화탁본체험, 역사탐험학습지풀기를 한다. 7세부터 참여가능하며 코스에 따라 6000원, 7000원이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서울올림픽기념관에서는 고대 올림픽 기원과 역사, 근대올림픽의 태동과 발전과정 및 서울올림픽의 성과와 관련 영상, 사진을 상설전시 중이다. 체험공간으로 70mm 라이드 영상관에서는 자연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과 피겨여왕 김연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소마미술관에서는 다음달 28일까지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현대작가 요셉 보이스의 판화, 드로잉, 오브제, 필름 등 총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요셉 보이스: 멀티플’전을 개최하고 있다.
예송미술관에서는 우리 민화에 담긴 뜻과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획 전시‘新 책가도전’이 열리고 있다. 11시와 오후3시 하루 두 번씩 전시설명과 북아트 등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한 광고박물관에서는 광고의 제작과정 및 광고 체험공간을 비롯해 광고의 역사, 공익광고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무료 관람이지만 내가 만드는 광고체험을 할 수 있어 유아, 초등학생 누구나 재밌게 참여가능하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초상사진과 영상작품 110여점을 소개한 ‘이자벨 위페르: 위대한 그녀 展’이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매주 주말에는 ‘나의 초상 말하기’를 주제로 연계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호자 입장료 포함 1만2000원.
자연에서 함께하는 역사, 생태 여행
암사동선사주거지에서는 8월 한 달간 매주 수‧목요일 ‘원시체험 1박2일 체험 캠프’가 열린다. 캠프는 신석기 시대 부족생활을 재연해 보는 방식이며 선사역사 강의도 듣고 실제 원시생활을 체험한다. 초등3~6학년생이 대상이며 1인당 참가비 5만원. 한편, 8월에는 매일 두 차례씩 자연체험교실이 마련된다. 직접 어망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아보고 선사시대 문화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7000원이며 강동구민은 1000원씩 할인된다.
둔촌동에 개장한 강동 허브재배단지에서는 허브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첫째, 셋째 수요일에 두 차례 진행되며 허브전문가와 함께 허브 이야기를 듣고 허브소금, 허브 비누, 허브향초, 허브 포푸리 만들기 등 허브의 색과 향을 느껴볼 수 있는 허브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02)480-1397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일자산에서는 8월11일 한여름 밤 이색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바로 일자산 야간 숲속여행. 밤에 피는 꽃과 잠자는 잎 관찰,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소리 들어보기 등 평소 시각 위주의 자연관찰에서 벗어나 청각과 촉각 등 감각으로 자연과 친해지는 색다른 생태 체험이다. (02)480-1395
초등 4~6학년생이 참여할 수 있는 송파 어린이생태아카데미도 무료로 진행된다. 방학 기간 중 5회기에 걸쳐 오전 10부터 2시간동안 진행되며 연달아 5일간 참여하게 된다. 습지 역사알기, 논에 사는 생물 관찰, 성내천 역사와 수질측정, 천연염색, 곤충관찰, 습지에 서식하는 조류 알기 등이 내용이며 방이생태학습관, 성내천 하류 생태경관보전지역, 오금공원에서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02)2147-3400
여름밤을 낭만으로 물들이는 공연
여름밤을 낭만으로 충족시키는데 더없이 좋은 방법은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관람이다. 반가운 점은 밤이 되면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가든파이브 야외 중앙광장에서는 썸머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있다. 열정적인 재즈와 라틴 음악, 무용 등이 전하는 한여름 밤 콘서트로 8월까지 둘째‧넷째 금~일요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된다. 한편, 첫째‧ 셋째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 가든파이브 옥상공원에서는 락&재즈 콘서트 ‘하늘樂 콘서트''가 열려 신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8월5일 밴드 허클베리핀, 이상은 밴드 8월6일 아마도 이자람 밴드가 공연한다.
석촌호수 토요음악회와 성내천 목요 물빛음악회도 있다. 매년 여름이면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석촌호수 토요음악회는 이달 30일과 8월6일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며 밴드 환타지아, 형형색색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그룹 동물원과 가수 서영은, 갑근세 밴드, 크로스오버 ‘브리지 오브 소울’등이 출연해 시원한 여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내천 물빛 음악회는 8월4일과 11일 오후 7시30분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갈라 및 얌모얌모 콘서트, 가수 한서경‧이상번 등이 꾸미는 행복한 가요콘서트로 각각 진행된다.
올림픽공원 내 장미광장에서도 매주 일요일 오후 테마가 있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30일과 31일 여름축제가 펼쳐져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보인다. 물놀이장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종이배경주, 미꾸라지 잡기 등 신나는 물놀이 이벤트다. 또한 오후7시부터는 숲속의 무대에서 어린이동요 메들리 섹스폰 연주와 어린이뮤지컬 ‘캣츠타운’이 공연된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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