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전북대·원광대와 협약
대학 재학 중에 입대한 장병이 군대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주향토사단(육군 35사단)은 4일 전북도와 전북대·원광대와 손을 잡고 ''관·학·군 학습지원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처음 실시한 후 올해 35사단이 장병에게 학습여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 하루 일과가 끝난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인터넷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전북대와 원광대는 올 2학기부터 재학 중 입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강좌를 운영한다. 양 대학에 다니다 입대한 사단 장병만 300여명에 이른다. 인터넷 강좌를 들을 경우 학정으로 인정해 주고, 수강료의 30~50%를 할인해 준다. 전북대는 입대 장병을 위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공과 교양 7개 과목을 개설해 과목 당 39시간을 수강하면 3학점을 인정해 준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자체 만족도 조사를 펼쳐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할 계획도 세웠다.
사단측에선 대대급에 마련돼 있는 사이버 지식정보방을 강의실로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자율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북도에선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부대안에 도서관을 건립해 주기로 했다. 열람석과 도서 구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3개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병태 사단장은 "입대와 함께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막기 군·관·학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면서 "장병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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