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해피하우스 ''태양광'' 만난다

지역내일 2011-07-21

전주시, 구도심 주택가에 ''그린빌리지'' 조성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2동 금평초등학교 주변. 학교를 중심으로 주택 235가구가 ''ㄷ''자 형태로 늘어선 전형적인 주택단지이다. 아파트를 따라 움직이는 시류 탓에 구도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이 일대를 묶어 ''해피하우스'' 사업구역으로 지정했다. 해피하우스는 일반 주택에 아파트와 유사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인후동 일대가 처음이다. 
전주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충당하는 그린빌리지(Green-Village)로 바꾸기로 했다. 주변에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없어 일사량이 풍부해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 받았다. 더구나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에 신재생에너지 주택 100만가구를 보급하기로 하고 1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의 이용시설을 설치하면 그 비용의 50%를 보조해 준다.
그린빌리지 주택(그린홈)에 3㎾ 용량의 태양광 모듈을 시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가구당 1700만원. 금평초 주변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받을 경우 설치 비용의 절반(850만원)을 국비로 후원받고 나머지 자부담도 도비와 시비에서 각 1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리모델링하면 시공 단가를 낮춰 가구당 부담금을 300만원쯤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월 400㎾의 전력을 쓰는 가구가 3㎾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추면 매월 전기료 7만500원 가운데 6만4000원을 절감할 수 있어 4년이면 주민 투자비가 회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우선 내년 20가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이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전주시 도시재생사업단은 "전국 최초의 해피하우스 지역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빌리지로 바뀔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이 일대 주택가가 쾌적한 저탄소 녹색마을로 탈바꿈, 주거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전주시내 다른 주택가 그린빌리지 리모델링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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