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영어 선행 학습에 치이다 보면 국어공부를 소홀히 해 중학생이 되면 국어 때문에 고전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 특히 국어교과서가 검인정으로 바뀐 뒤부터 중1은 23종, 중2는 15종, 고교는 16종으로 대폭 늘어나 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베테랑 교사가 엄선한 교과서 문학작품
모든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일일이 찾아 읽을 수도 없어 속앓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창비가 펴낸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300명의 현직 교사들이 참여해 만든 이 책은 수십 종의 국어 교과서 가운데 중고교생이 꼭 읽어야 할 중요한 문학작품만 엄선해 수록했다.
교과서는 분량 제한 때문에 일부만 수록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어교과서 작품읽기 시리즈에는 문학작품을 원문 그대로 실었다. 줄거리 파악에만 그치는 학생들의 잘못된 독서 습관을 바로잡고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문학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투리나 낯선 어휘도 최대한 살리면서 따로 낱말 풀이까지 달아 이해를 도왔다. 중1, 중2, 고등 분야로 나뉜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는 시, 소설, 수필 장르별로 따로 펴냈으며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생각거리, 참고 자료까지 별도로 실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교과서 작품 읽으며 2학기 준비
독서 이력제와 자기주도 학습이 부각되고 서술형, 논술형 평가가 현행 40%에서 2012년부터는 50%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학교 교과 과정에 맞는 책을 미리 골라 읽으며 차근차근 배경 지식을 쌓아 예습과 복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을 앞두고 이 같은 교과연계독서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는 좋은 길잡이가 된다.
출판사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독자들은 단순히 국어 공부 차원만이 아니라 시, 소설, 수필 등 장르별로 꼭 읽어야 할 문학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청소년 학습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일선 교사들도 “수학, 영어 선행 학습도 중요하지만 국어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면서 동시에 벼락치기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목인 만큼 미리 다양한 작품을 읽어 두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여름방학 동안 문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깨닫고 국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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