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치질, 관리와 예방만이 즐거운 휴가 보낸다.

지역내일 2011-07-19


 제일항도외과
 서균 원장

 곧 긴 장마가 지나고 휴가철이 다가 온다. 허나 예기치 못했던 항문 질환이 괴롭힌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치질. 휴가를 앞두고 참 난감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민망해서 누구에게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물론 최선의 치료는 수술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해 놓았던 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 또한, 요즘처럼 한껏 올라간 불쾌지수와 함께 입맛도 떨어져 신체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져 불편한데, 하필 이럴 때 치질이 악화되어 고생을 몇 갑절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 질환은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기본적인 생활의 습관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문 쪽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해야 한다.
 배변 후 따뜻한 물로 세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치질이 있는 경우는 온수 좌욕이나 반신욕, 샤워 등으로 항문 부위를 따뜻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면 항문의 편안함이 유지된다. 또한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로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이다. 하루 세 끼 적당한 양을 규칙적으로 하며 술이나 자극적인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고, 식이 섬유는 충분히 섭취하며 하루 2-3리터(컵 8잔)가량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좋은 배변 습관이다. 하루 한 번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며 대변을 참지 않으며, 배변 시간은 5분 이내가 좋고 배변 후 바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휴가철 복장은 최대한 느슨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허리를 너무 졸라매는 것은 복압을 증가시키게 되어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행히 적당한 수영은 해도 상관없으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의미에서 치질 완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가벼운 산책도 무방하다. 그러나 장시간 앉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자전거타기, 낚시, 게임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질은 매우 흔한 병이고 부위 특성상 다소 우스갯거리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그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아무리 바빠도 휴가를 떠나기 전에 병원에서 진찰 받은 후 적절한 약을 처방받도록 하자. 아무쪼록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를 통해 모처럼의 여름휴가를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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