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동 스무숲 골목 입구에 자리 잡은 롯데공인중개사. 같은 지역에서 오래하기 힘들다는 공인중개사를 석사동에서만 9년이 넘게 할 수 있었던 이영석(47)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에 문을 두드렸다.
“비결요? 글쎄요. 저는 중개를 하고 떳떳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습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죠.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중개사무실은 문을 닫는다고 보면 됩니다.” 때문에 그와 한번 거래를 한 손님들은 그를 믿고 다시 찾는다.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업종이지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었던 이유도 그를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선물까지 사들고 그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그에게서 들을 수 있는 차별화된 정보 때문이다. “1년이면 50권의 부동산 관련 책을 보게 됩니다. 누구나 아는 정보도 있고, 가치 있는 간접 경험이 되는 내용도 있죠. 고객들의 각자 다른 상황에서 맞춤 정보를 줄 수 있는 노하우는 책에서 많이 얻습니다.” 부동산 관련서적만 한 달에 최소 4권을 필수로 사서 읽는다는 그는 고객들에게 책을 추천하거나 빌려주기도 한다.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함께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부동산은 공부하고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물건을 사기 전에 정보를 구해야지, 잘못된 물건을 갖고 어떻게 하냐고 하면 난감합니다. 그런 분들이 공통점은 누구 말만 믿고 샀다는 점이죠.” 물론 부동산 정보 자체가 추상적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공인중개사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했다. “고객들의 상황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특히 중서민들의 경우, 자신의 자산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죠. 하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눈을 키우셔야 합니다.”
부동산 뿐 아니라 현재 상황에 유용한 금융상품을 권하고, 돈 보다는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영석씨. 더 나아가 끊임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그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 어른이 아닐까요? 고객들이 저를 찾는 이유는 저에게 배울 점이 있어서겠죠. 그래서 저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스스로 성장하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어른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문의 263-0021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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