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모델로 이해욱·이순재씨 꼽아

지역내일 2011-06-28
하나HSBC생명, 20∼50대 직장인 1000명 조사

은퇴 후 배우자와 함께 192개국을 여행한 이해욱 KT 전 대표와 정년 없이 왕성하게 활동 중인 탤런트 이순재씨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은퇴생활의 모델로 꼽혔다.

하나HSBC생명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20∼50대 직장인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직장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노후 생활은 배우자와 함께하는 세계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 이후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은퇴 생활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38.8%가 배우자와 함께 세계 여행한 이해욱 KT 전 대표를 꼽았다. 이 전 대표는 은퇴한 뒤 전세계 192개국을 모두 밟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어 정년 없이 일하는 배우 이순재 씨가 27.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순재 씨는 은퇴를 목전에 둔 40∼50대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은퇴생활 자금으로는 응답자의 34%가 3∼5억원이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 25.3%는 1∼3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자신들의 예상 은퇴 나이를 묻는 질문에는 56∼60세(2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61∼65세(25.9%)가 이었다

은퇴 후 재취업에 관해서는 10명 중 9명(88%)이 '재취직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재취업에 대한 의지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매우 강했다.

은퇴 준비를 위한 지원 대책으로는 '노년층 일자리 확대(33.2%)'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 등 인프라와 문화생활 구축(32.1%), 국민연금 확충(16.9%), 은퇴 자금 마련 재테크 교육(11.9%)순이었다.

현재의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82.3%로 압도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저축할 여유가 없다(59.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노후 생활을 위협하는 두려움으로는 질병 등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이 36.7%로 가장 컸다. 그 뒤를 소득수준의 하락(27.8%)이 이었다.

하상기 사장은 "직장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노후 생활에 비해 그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부터라도 은퇴생활에 대비한 경제 문화적 생활에 대한 설계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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