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 - 송어회 전문 ‘송어회’

[댕이골송어회] 부드럽고 고소한 송어회 한 첨으로 웰빙 여름 나기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건강음식, 성인병과 순환기 장애에 좋아

지역내일 2011-06-27

얼마 전 텔레비전 음식 소개 프로그램에서 ‘송어회’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릇 가득 신선한 야채를 넣고, 곱게 간 마늘과 고소한 미숫가루를 넣은 후 먹음직한 빨간 송어회를 듬뿍 넣은 후 초고추장에 싹싹 비벼 먹는 모습이었다.
먹는 사람은 맛있다는 표정을 크게 지었고, 진행자 역시 ‘입에서 살살 녹아요’ 하며 연신 추임새를 넣었다. 다른 날 같으면 프로그램의 지나친 허풍(?)에 실소를 했을 터지만 그날은 자신도 모르게 침샘이 자극 되고 있음을 느꼈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의 송어회
날 잡아 놓으면 참 더디게 가는 게 시간. 사동 댕이골에 있는 송어회 전문점인 ‘송어회’집을 가기로 지인과 약속을 한 이후로 횟집만 보면 송어회가 떠올랐다. 고백하자면 리포터에게 송어회는 ‘시댁 음식’이었다. 요리 하나 못하는 서른 중반의 늙다리(?) 새댁이 ‘이번 주 시골 내려가요’ 기별을 하면 시어른들은 며느리가 잘 먹는 ‘송어회’를 떠다 놓고 아들내외를 기다렸다. 결혼 후, 처음 먹어 본 송어회는 콩도 아닌 것이, 설탕도 아닌 것이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났다. 부드럽게 씹히는 육질은 땅 위의 고기보다 부드럽고 연했다. 그 송어회를 안산에서 먹을 수 있다니….
송어회를 전문으로 한 지 10여년이 넘었다는 이시옥 사장은 “이곳이 안산에서 유일한 송어회 전문 횟집”이라고 소개한다. “안산에 2~3곳의 송어횟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어졌다”고 한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송어의 민감함이 원인. 주지하다시피 송어는 물이 깨끗한 일급수에서 사는 민물고기다. 물의 깨끗함뿐만 아니라 물의 농도, 온도에 민감한 생선중의 하나로 그만큼 취급이 어렵다. 그만큼 송어 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 지역마다 땅의 비옥함이 다르듯 물도 사는 곳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 법. 싱싱한 송어를 고객에게 대접하기 위해서 이사장이 한 일은 자체 수족관 개발. 물에 민감한 송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가 만든 수족관은 수돗물에 여과기를 댄 것. 일종의 ‘정수기’개념이다. 물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자 수족관 물을 갈수 있었고, 청소도 자주 할 수 있어 건강하고 신선한 송어를 고객에게 대접할 수 있었다.


성인병과 순환기에 좋은 웰빙 수산물
송어(松魚)는 ‘색이 빨갛고 선명한 것이 소나무의 마디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송어는 지방 함량이 4.5%이고 DHA 및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은 1일 섭취량의 1.8배나 들어있어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한다. 이 외 비타민 B12과 나이아신이 함유돼 있어 빈혈예방과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웰빙 수산물.
특히 송어는 디스토마충이 없는 안전한 식품으로 남녀노소에게 좋은 건강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에서 유일하게 송어회를 취급한다는 자부심도 있다는 이사장은 “바다회가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면 민물회인 송어는 고소한 맛과 달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강원도로 휴가 갔다가 송어회가 먹고 싶어 귀가 길에 이곳에 들린 고객도 있다고.


드디어 동백꽃 잎 보다 더 붉은 송어회가 나왔다. 상추, 깻잎, 당근 등 수북하게 담긴 야채도 신선함과 각각의 향을 자랑한다. 송어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 우선 그릇에 신선한 야채와 마늘, 고추, 콩가루, 날치알을 듬뿍 넣고 참기름과 초고추장을 한 바퀴 두른다. 그리고 신선하다 못해 투명하기까지 한 송어회를 몇 점 집어 비빔야채와 같이 먹으면 최고의 송어회를 즐길 수 있다. 송어의 부드러움과 향을 천천히 음미하면 당신도 천하의 미식가가 될 수 있다. 송어회의 부드러움과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날치 알은 이곳이 주는 호사스런 덤이다. 지금 가면 개점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할인하고 있는 송어회덮밥도 좋은 가격(5000원)에 즐길 수 있다. 

문의 : 031-416-2280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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