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먼 그림자-산성일기

남한산성의 퇴적된 시간을 찾아서

지역내일 2011-06-27

사비나 미술관은 남한산성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에 담은 강경구 작가의 15회 개인전을 마련했다. 현재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남한산성에 얽힌 역사와 현재를 오버랩 시킨 26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최초 축성에 관해 두 가지 견해(백제의 하남위례성, 신라의 주장성)가 존재하는 남한산성은 조선시대에 많은 개축을 거치면서 4개의 대문과 8개의 암문, 그리고 많은 건축물과 함께 종묘와 사직까지 갖춘 군사적? 정치적 요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이곳은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굴욕적으로 무릎을 꿇은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캔버스에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는 강 작가는 거침없는 선과 두터운 붓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안료를 덧칠하고 때로는 목탄으로 선을 그어가면서 남한산성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역사의 증거들을 그려내고, 현대인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거의 공간과 역사적 사건들을 그림으로 끌어들인다. 이처럼 역사적 현장과 장소적 역사성에 대한 작가의 통찰은 그의 그림이 풍경에 관한 것이 아닌, 기억을 따라 장소의 뿌리를 경험하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제시하는 남한산성이라는 장소는 때로는 굴종적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지만 미래를 향한 우리의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훈의 소설『남한산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을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작품을 대하면서 관람객들은 작가의 독특한 시각에서 조명된 남한산성과 지난 400여 년 간 퇴적된 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은 오는 7월 15일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2) 736-4371, 4410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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