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전문점 ‘만미정’

지역내일 2011-06-25 (수정 2011-06-25 오후 12:40:34)

"우린 솜씨가 많지 않아요”하는데 손님들이 좋아하는 까닭은?




수조안의 펄떡거리는 장어들, 한눈에 봐도 힘이 보통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보양음식으로 장어를 먹어야 한다는데, 더위에 지치고 피로한 몸에 이 꿈틀거리는 장어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나 보다.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좋은 장어는 여름절기로 들어서며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얼마 전 구제역 파동에 조류독감, 비브리오 패혈증과 같은 어패류에 대한 각종한파가 몰아쳐도 장어는 끄떡없는 먹거리이자 보양식으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믿을 수 있고 맛있는 장어구이 전문점을 찾고 있다면 용인시 신갈동에 위치한 만미정을 소개한다. 20년 넘게 장어 도매업을 해 왔고, 10년전 부터 만미정을 통해 장어를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꽤 유래가 있는 곳. 용인장어촌의 원조집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용인 보정동에서 그 터를 닦아왔고 작년 10월 신갈로 확장 이전에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년 넘게 장어 도매유통업-싱싱하고 튼튼한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이곳의 주인장 신막례 대표의 첫마디는 “우린 솜씨가 많지 않아요. 이것저것 솜씨 있게 만들 줄도 모르고, 오로지 좋은 장어 들여와 손님들께 구워 드린 게 다에요. 그런데 인터뷰가 뭐가 필요해요?” 보통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자랑하기에 바쁜 여느 대표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 무뚝뚝한 신 대표에게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내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 놓는 모습이 영락없는 대한민국 어머니의 모습이다.
전북 군산 출신의 신 대표는 처음에만 해도 여자의 몸으로 장어 유통업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좋은 물건 차지하려고 악착같이 하다 보니 내 성격이 고약해진 거 같어. 이 업에서 살아남으려면 성질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지. 다른 사장들처럼 꾸미고 살갑게 굴지도 못해. 하지만 진심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고 대접하는 마음은 있어.” 하지만 이 같은 마음 보다 ‘음식장사’에서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단골손님과 거래처 대표들에게 오해도 많았지만 지금은 신 대표의 스타일을 알아주고 믿어준다고 한다. 20년 넘게 한 우물만을 판 보람이 여기에 있다. 지금은 수도권 지역 여러 군데에 도매로 납품하고 있는데 그녀의 거짓말 못하는 성격은 거래처와의 인연을 보통 10년 이상씩 만들어 주곤 한다. 


이처럼 거래처 사장들이들이 믿고 따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역시 좋은 물건만 대주기 때문.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함라양만장에서 천연암반수로 키워낸 튼실한 녀석들이기에 거래처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메뉴는 주인공이 장어답게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전부. 숯불에 올라온 두툼한 장어가 둥글게 말리면서 노릇노릇 앞뒤로 구워지니 고소한 향이 미각을 자극한다. 신대표는 장어가 타지 않게 능숙한 솜씨로 익혀 일렬종대로 쭉 세워주며 “보통 참숯도 많이 쓰지만 장어에는 물푸레나무 숯이 더 어울린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쌈과 함께 생강채와 장아찌를  함께 싸서 먹으니 입안이 행복하다. 벌써 몸에 힘이 생기는 듯. 양념구이의 양념은 데리야끼식이 아니라 고추장양념식 “과하게 맛을 내려고 하지 않고 장어의 맛을 놓치지 않게 만들었다”는 신대표의 설명처럼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하지만 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단연 소금구이를 선택하라고 강추하고 싶다. 


이곳의 상차림은 간단하다. ‘솜씨가 많지않다’던 신대표의 말처럼 깻잎 장아찌와 같은 염장류와 백김치, 야채, 쌈 정도다. 하지만 그 맛을 보면 ‘솜씨가 많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유통업을 하다 보니 전국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닐 일이 많아 그 지역에서 나는 좋은 식재료를 눈으로 보고 직접 골라 구입하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라고 말한다. 
식구들과 함께 외식을 나온 서효은(40 보정동)씨는 “비린맛이 없고 살결은 부드럽고 껍질은 쫀득한 맛이 입에서 녹죠. 이 집만 다닌 지 벌써 3년째인데 항상 감탄하면서 돌아가는 곳이에요.”라고 칭찬했다. “회식자리로 처음 왔다가 너무 맛있어서 식구들을 데리고 왔어요. 전 백김치에 싸서 먹는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남편인 최정수(44)씨의 말이다.


비린맛 없고, 부드러운 살점- 입안이 행복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김치국도 별미. 식사대용으로는 김치말이 국수와 소바가 있다.
도매유통업을 함께 하기 때문에  주변 여느 집보다 가격도 착한 편. 2층에는 룸이 준비되어 있다. (구) 두부촌 자리이며 윈져캐슬호텔 바로 옆이다.
대표적 스테미너 음식인 장어구이! 맛있게 먹었으니 이번 여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을 듯하다.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문의 031-896-344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