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내’ 이전에 ‘여성’입니다

여성주간기념 문화예술 체험행사 풍성

지역내일 2011-07-13

해를 거듭할수록 ‘누릴 수 있는 권리’보다 ‘해야 할 의무’가 더 많아지는 주부들. 엄마노릇, 아내노릇, 며느리노릇, 딸노릇, 직장인노릇까지 하다보면 나를 위한 일은 자꾸만 뒤로 제쳐두게 된다. 







7월 1~7일까지 일주일은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고 남녀평등 촉진 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한 ‘여성주간’이다. 인천 곳곳에서 제16회 여성주간을 기념하는 풍성한 문화예술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주일만이라도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만끽해보자.   


독립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상업영화까지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주안역 인근 ‘영화공간-주안’에서 제7회 인천여성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대화, 소통, 이야기가 있는 영화제’로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과 북녘영화, 단편영화와 상업영화 등 30여 편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세대 간의 대화, 진보-보수와의 대화, 결혼-비혼과의 대화, 다른 국적을 가진 다른 계급과의 대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본 세상을 담고 있다.  

대중적인 작품도 다수 포함돼 있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1980년 5월의 광주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오월愛’, 현빈의 출연과 칸영화제 진출로 화제를 모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와 노희경이라는 드라마작가를 세상에 알렸던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의 작품도 상영한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와 ‘씨네토크’가 진행되며, 이주여성영상교육워크숍, 어린이영상교육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관객들을 위한 카페와 아마추어 음악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틈 콘서트’도 마련된다. 

문의 : 070-7579-3080 


공연보고 친환경EM비누 만들고 

7월 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양성평등으로 하나 되는, 행복도시 인천’이라는 주제로 인천여성대회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공연장과 로비, 야외광장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스포츠댄스와 연극, 밴드와 실버합창단, 베트남 전통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인천여성을 주제로 한 사진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홍보,전시 부스가 운영된다. 

아로마 두피관리, 리본아트험, 북아트, 가죽공예, 천연비누 만들기, 우리 농산물 비교체험, 한지부채 만들기, 친환경EM비누, 누비봉제, 홈패션, 한지공예,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영양체험관, 생활 꽃꽂이 등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440-2862


보이스 컨설던트 김창옥 특강 

오는 7월 5일 오후 1시 30분 남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는 남동구여성합창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명사초청 특강이 마련된다. 

이번 강의는 보이스 컨설던트로 유명한 김창옥 씨가 ‘유쾌한 소통의 법칙’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김창옥 씨는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과 KBS 아침마당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문의 : 453-5860


무료 취업상담 및 골밀도검사  

7월 1일 인천여성문화회관에서는 여성주간 기념식과 함께 전시 및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1층 전시실에서는 ‘공예 속에 담긴 여성 장애인의 삶과 일’이라는 주제로 여성 장애인의 생활 공예 작품을 전시한다. 

또 광장에서는 POP, 폼아트, 홈패션, 네일아트, 퀼트소품, 의류, 신발, 가방, 생활용품, EM비누 등을 취급하는 나눔장터와 인천YWCA 주관하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직업선호도검사와 취업상담도 현장에서 실시하며, 체지방측정, 골밀도검사, 치매상담도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 518-382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미니 인터뷰/인천여성영화제 최주영 집행위원장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층 넓혀


올해 영화제 상영작에는 여성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를 다룬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기존 작품들이 대부분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개막작인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은 보수정당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를 배경으로 여성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를 인터뷰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진보정당 지지자인 20대 여성 감독과 보수정당 지지자인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대 간의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 ‘모래’는 강남 은마아파트를 배경으로 여성 감독이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아버지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한 작품입니다.” 

또한 기존 여성으로만 제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남성에게도 문을 넓혀 남녀 6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조직했다. 

“여성들만의 반쪽잔치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변화를 줬습니다. 자문위원단이 다양해진 만큼 관객층 역시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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