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됐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 1일부터, 수시 접수는 9월 8일부터 각각 접수를 시작한다. 2012학년도 수시는 모집인원이 62.1%인 23만 7734명으로 작년보다 많아진 데다 미등록 충원기간이 허용되어 실제 선발인원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험생에게 수시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필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수시 지원 기준으로 활용되는 6월 모의평가가 쉬웠던 탓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 거기에다 2천 108개나 되는 다양한 수시 전형은 혼돈 그 자체다. 한 시간에 50만 원을 내고서라도 사설 입시상담업체에 상담을 받아보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찾아보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교협, 교통방송, 서초구 입학정보센터, 강남에듀드림, 비타에듀의 무료입시상담을 소개한다.
대교협, 풍부하고 정확한 자료로 1:1 맞춤상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03년부터 진학상담을 해왔다. 처음에는 봉사 차원에서 수험생들에게 학교와 학과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는 정도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보와 노하우가 쌓이면서 기능이 확대되고 역량도 강화되었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정확하고 풍부한 대입자료를 가지고 상담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고교와 대교협 대입상담 콜센터에서 이뤄졌던 2010학년도 수시 모집과 정시모집 상담 사례 15여만 건을 모아 입시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센터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340여명의 현직 진학지도 교사들과 전문상담위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화상담(1600-1615)은 1월에서 7월까지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대입 시즌인 8월에서 12월까지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받는다. 온라인 상담실은 EBS와 공동으로 운영한다. 대교협(univ.kcue.or.kr/)이나 EBS 홈페이지 1:1상담코너에 질문을 올리면 48시간이내에 답변을 해준다. 정확한 상담을 위해서는 학생부 평균 등급, 수능영역별 백분위와 표준 점수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홈페이지에 e-메일 매거진을 신청하면 상담 사례와 최신 행사 안내 등을 담은 웹진을 받아볼 수 있다.
교통방송, 최고의 멘토에게 생방송으로 받는 심층상담
교통방송(tbs TV)은 입시상담 프로그램 ''기적의 TV, 상담 받고 대학가자''를 매주 월~금요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교육 살리기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고액의 입시 컨설팅비를 내지 않고도 질 높은 입시상담을 해주겠다는 취지다. 신동원 휘문고 교사,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 하귀성 입시전략연구소 대표 등이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만기 유웨이 중앙교육 평가 이사, 최은경 월계고 진로진학상담교사, 임병욱 인창고교 진학부장, 이정수 송곡여고 국어교사, 주석훈 한영외고 영어교사, 박권우 이대부고 교사, 안연근 잠실여고 진학부장, 남형주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기획실장 등 국내 최고의 입시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교통방송 홈페이지(www.tbs.seoul.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뒤에 상담을 시작하므로 상담을 받기까지는 1~2주가 걸린다.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송이 끝나면 멘토들이 정밀하게 분석한 자료를 메일이나 입시컨설팅란을 통해서 참여자에게 보내준다.
금요일에는 공부의 비법을 중심으로 상담한다. 영역별 유명 강사와 공신들이 나와 수능점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노하우와 공부비법을 공개한 다음 전화와 게시판, 트위터를 통해 즉석에서 신청을 받아 상담을 진행한다.
생방송 전화상담자 전원에게는 경품도 증정한다. 안의영 담당PD는 생방송 상담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bsTV 시청방법은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전화문의 (02)311-5411~2
서초구 입학정보센터, 관내 주민 대상으로 1:1 상담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3층에 입학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에 사는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 1:1 대입진로 컨설팅도 해준다. 지망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영역에 맞는 수시와 정시 입시전략을 제공한다.
상담실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학생부 및 모의고사 성적을 준비해 홈페이지(seochoe.or.kr/) 메인 화면에 있는 상담하기 버튼을 클릭하거나 센터로 전화(02-533-2277)해 신청하면 된다. 센터 임종헌 소장은 "6월 모의 평가 이후 매일 서너 명 정도의 학부모가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다. 서울교대에서 파견 나온 교육학 석사 출신의 상담원들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남에듀드림, 강남구 고교생 대상으로 오프라인 진행
강남에듀드림(www.gnedudream.hs.kr/)은 강남구에 있는 16개 고교가 연합 운영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인터넷 사이트다.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에 필요한 각종 정보 제공은 물론 입시 전문가들의 무료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입시상담 신청을 받은 뒤 한 달에 한 번 토요일을 정해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1:1상담을 진행한다. 현직교사 3~4명이 참여해 수시와 입학사정관 전형에 관한 구체적인 안내와 지원전략을 제시한다. 20~30명의 학생이 30분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5월과 6월에 걸쳐 1,2차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3차와 4차는 계획 중이다.
입시상담 담당자 이미연(세종고 입시전략부)교사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3차는 8월 20일, 4차는 9월 3일로 계획하고 있다. 자세한 건 7월말에 홈페이지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시상담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은 전화신청(070-8668-3188,담당자 이미연)을 하거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있는 대학별컨설팅신청서 첨부파일 양식을 다운받은 후 내용을 작성하여 메일(sjhs29@naver.com)로 보내면 된다.
비타에듀, 연중 운영하는 무료입시상담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도 무료 상담을 해주는 곳이 있다.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비타입시컨설팅과 입시상담실을 운영한다. 비타입시컨설팅 코너에서는 목표대학적합성검사, 지원가능대학서비스, 합격예측서비스, 모의지원서비스, 내신산출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입시담당실은 유병화 평가이사가 담당한다.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 상담인원은 하루 다섯 명만 받는다. 신청이 다섯 건을 넘으면 등록이 안 된다. 다음 날 다시 등록이 가능하다. 답변은 대부분 24시간 안에 이루어진다.
3천원으로 이용하는 1:1상담코너도 있다. 상담료는 사이트에 댓글을 달거나 질문을 올리는 방법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현금결제도 된다. 비타에듀의 최광복 입시정보팀장은 1:1 코너는 인원 제한이 없고 상담도 더 구체적이라고 소개했다. 질문을 올린 후 사이트에 답변이 올라오면 등록된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답변내용을 발송해준다. 수시지원전략을 상담할 때 학생부 성적과 모의평가 등급 그리고 봉사와 비교과 등의 스펙이 있으면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신운영 리포터 suns16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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