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법) 중간고사 1등급 비결 ‘해송고 김수지’

과학이 쉬운 이유는 학년이 올라가도 범위가 같기 때문

체험과 실험 경험 많을수록 자신감 높여 … 그래프와 도표 해석능력 점수와 연결

지역내일 2011-07-12 (수정 2011-07-13 오전 12:12:40)

새 학년 들어 처음 받아본 자녀의 중간고사 성적표. 대입에서 수시 지원 폭이 넓어지고 내신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교 12회 시험 성적은 수능 점수보다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학교 내신관리야말로 문제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어야 우수 등급 유지가 가능하다. 해송고 공부짱으로 알려진 이 학교 2학년 김수지 양의 과탐영역 관리법을 들어본다.


< 문제집으로 과학 시작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과탐 모두 일등급, 교내 과학탐구토론대회 금상, 과학경시대회 물리 우수상, 2010년도 이공계탐구교실 1기 교육감상, 교내과학경시 최우수, 과학창의력 최우수, 교내 수학 경시 대상, 교내 과학주제탐구발표대회 장려 수상. 올해 해송고 과학동아리 회장이자 학생회 과학부 부장을 맡고 있는 김수지 양의 과학관련 이력이다.

김 양이 과학 엄친아로 자리하기까진 과학관련 활동들이 입문 역할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읽기 시작한 과학 관련 서적. 고학년부턴 영재반 실험과 탐구관찰 보고서 작성 등은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주는 계기였다.

김 양은 “부모님과 과학관이나 체험전, 과학축전 등을 즐겨 다녔어요. 직접 손으로 해보고 주제 발표를 위한 탐구활동도 재미있었어요”라며 “아마 지루한 문제지로 과학 공부를 시작했다면 오늘과 같은 결과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르죠”라고 말했다. 

따라서 과학을 잘 하려면 쉬운 과학책이나 만화책과 친해지라. 또 과학관련 체험도 좋다. 다만 과학진도를 따라가기 힘들다면 지난 학년에 배운 내용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내용보단, 이전 과정을 심화해서 배우기 때문이다.




< 인강은 부분 활용하거나 전체 정리할 때 활용

“당연한 말 같지만 내신관리의 핵심은 학교수업 집중이죠. 특히 시험기간은 더해요. 

선생님말씀이 시험문제이기 때문이죠. 힌트를 놓치지 않으려면 필기도 중요해요. 다만 필기에 집중하다 보면 설명을 놓치기도 하죠. 따라서 요점만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김 양은 수업시간 부족한 내용을 인강으로 해결한다. 다만 인강 활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단, 모르는 부분 찾아 듣기나 플레이 속도를 조정해 이용 시간을 단축한다. 이와 더불어 점수 배점 영향이 큰 수행평가는 과제나 중간평가를 꼼꼼히 챙긴다.

모의고사는 감 유지가 관건. 특히 수학이나 영어는 일주일만 안해도 감이 떨어진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주일 적어도 두 번은 지난 내용을 정리한다. 수능과 모의 문제를 단원별로 모아놓은 ‘자이스토리’를 꾸준히 풀어보는 것도 좋다. 

“모의고사 1~2주 전에는 기출문제를 뽑아 풀어요.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확실히 익히기 위해서죠. 특히 모의고사 실험과 그래프가 많이 나와요. 때문에 그래프 해석 훈련도 놓치면 안 되겠죠.”




< 과학관련 체험과 경험 많을수록 교과에도 도움

과탐 영역을 잘 하려면 선입견부터 없애는 게 좋다. 그 중에서도 단순암기과목에 과학을 넣는다면 곤란하다. 과학이야말로 무조건 외우려고 하면 더 힘들고 기억에 오래남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 암기 공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단계적으로 이해하며 생각하면 쉽게 외우고 기억도 오래가죠. 

예로 온난전선과 한랭전선 비교 시, 온난전선의 특징을 전선면 완만, 층운형구름, 넓은 지역 이슬비, 통과 후 기온 상승 등 단순히 외우면 결국 한랭전선 내용과 뒤엉키죠.”

“따라서 ‘온난전선은 따뜻한 공기라 밀도가 작고 밀도가 큰 찬 공기를 밀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느리고, 천천히 찬 공기를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기울기가 완만하며 ... . 이렇게 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죠.” 

과학은 체험활동과 그 경험을 활용하기 좋은 과목이다. 교내 대회만 해도 경시대회, 과학토론대회, 주제발표대회, 창의력대회, 과학발명품대회 등이 있다. 일단 참가해보면 생각보다 얻는 게 많다. 그러다 상까지 받으면 1석2조! 안될 거라고 겁먹지 말고 부딪쳐 보자. 





Tip 김수지 양이 권하는 ‘과탐공부 이렇게 하라’ 10가지 노하우




1. 학교 선생님 100% 활용하기 - 학교시험 출제자는 바로 옆에 계신 선생님들. 설명 잘 듣고 질문 많이 하자.

2. 오지선다형 문제 파헤치기 - 답이 ②에서 확실해도 ⑤까지 다 읽어본다. 보기를 모두 확인하고 잘 모르고 맞았다면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3. 꾸준히 하라 - 시험 전 몰아서 하지 말고 수업 들은 날 바로 복습하고 문제풀기.

4. 나만의 암기법을 만들라 - 단순 암기 할 때는 말을 만들거나 동요에 가사를 넣어서. 

5. 직접 설명해보기 - 선생님처럼 자신에게 설명하면 모르는 부분까지 캡처 해 낼 수 있다.

6. 여러 유형 문제 풀기 - 개념과 원리를 유형별로 적용해보기.

7. 그림이랑 친해지기 - 그래프, 표, 그림 등 해석에 익숙해지라. 그래프에 답이 나와 있다.

8. 작은 글씨까지 - 두꺼운 글씨나 밑줄 친 부분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 여기서 작은 글씨까지 디테일하게 공부한 사람이 위너!

9. 기초를 튼튼하게 - 과학은 학년이 올라가도 심화과정만 바뀔 뿐 범위는 그대로. 그래서 기초가 중요하다.

10. 공식 유도하기 - 공식이 많은 물리는 수학 공식을 증명하듯 과정을 알면 외우기 쉽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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