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상종인가요?
정말 어처구니 없이 국제적으로 삐딱한 놈을 만났어요. 아니 삐딱한 년을 만났지요. 시간이 갈수록 부글부글 끓어요. 속절없이 당한 내 꼴이 더 분합니다. 못된 시어미처럼 내 피붙이의 행패는 냅 두고 남의 피붙이만 잡는 꼴을 겪었어요.
“서울하늘이 온통 공해투성이인데 무공해가 어딨냐는대요? 호호호호.”
노랑머리에 푸르딩딩한 눈깔을 한 호주놈이 내 얼굴을 보고 웃고 있더군요. 무슨 억하심정인지 모르지만 며칠 있는 동안 내내 이런 삐딱한 태도로 시종일관하더라구요. 몇 년 동안 연락한번 없던 시누가 떠-억 호주놈을 대동하고 우리 집에 온 날부터 심사가 뒤틀리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공부하러 호주에 간 시누가 공부는 아랑곳없이 연애질만 한 모양이지요? 왠 코쟁이 녀석을 대동하고 나타났을 때만해도 반겼지요.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시댁으로 내려가기 전에 우리 집에 며칠 묵으면서 내 부아를 들들 볶아 댔습니다. 한 일주일 서울에 머물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쇼핑도 하겠다더니 내 심사를 뒤틀 요량이었나 봅니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먹는 밥상을 요구해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나물과 삼겹살을 준비하며 푸성귀를 내놓았습니다. 칠순 노인인 엄마가 옥상에서 기른 상추, 쑥갓, 깻잎, 고추 등을 가리키며 무공해라고 일렀지요. 그랬더니 망할놈의 호주놈이 ‘서울하늘이 온통 공해투성이인데 무공해는 무슨 무공해냐’고 했다는군요.
그러면서 두 년, 놈이 ‘헤헤헤’ 웃더라구요.
그 뒤는 말할 것도 없이 분통의 나날이었답니다. 하루는 민속촌엘 가면서 아름다운 한강을 드라이브 하며 밤에는 더 멋지다고 설명을 했지요. 차창으로 열심히 한강풍경을 찍길래 차를 천천히 몰며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답니다.
“공해에 찌든 서울 풍경을 호주가면 친구들한테 보여 줄 거래요. 호호호호.”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이런 무예의가 어딨답니까? 거울을 보니 아주 뻔뻔한 얼굴로 두 년, 놈이 정감 어린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정말 더한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민속촌에 도착해서 음식을 사 먹이고, 전통차를 사 먹이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분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두 주먹이 부르르 떨더군요.
일부러 나를 엿 먹이려고 시누년이 그따위로 통역을 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놈인지 알 수는 없으되, 이랬거나 저랬거나 속상한 건 마찬가지지요. 노랑머리에 푸르딩딩한 눈깔로 웃으며 또 뭐라고 지껄이더군요. 어찌 그런 말을 지껄이며 웃을 수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구요.
“언니, 영어 설명이 엉망이래요.” 시누년이 또 ‘호호호호’ 웃으며 번역인지, 통역인지 나불대더군요. 여기저기 안내문의 영어표현이 엉망진창이라고 호주놈이 말했다며 생글생글 웃으며 입을 놀리대요? 기가 막혀서 뭐라 대꾸를 할 수도 없고 참고 있자니 머리에 김이 뽈뽈 오르더라구요.
입이 써서 나중엔 지껄이든지, 씨부리든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사건건 삐딱한 놈이 지껄일 때마다 삐딱한 시누년이 원치도 않는 통역을 씨부리며 웃대요? ‘허니, 허니’를 입에 달고 진한 애정표현을 드러내 놓고 하질 않나 ‘읍스, 읍스’하면서 놀라는 표정을 짓질 않나 가관입니다.
요 년, 놈을 그냥 포도청에 콱 처넣을 죄목이라도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미운 마음이 들자 꼴 보기 싫은 건 고사하고 고것들의 몸에서 슬슬 누린내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요것들을 어떻게 한방에 날릴 묘책, 어디 없을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이 국제적으로 삐딱한 놈을 만났어요. 아니 삐딱한 년을 만났지요. 시간이 갈수록 부글부글 끓어요. 속절없이 당한 내 꼴이 더 분합니다. 못된 시어미처럼 내 피붙이의 행패는 냅 두고 남의 피붙이만 잡는 꼴을 겪었어요.
“서울하늘이 온통 공해투성이인데 무공해가 어딨냐는대요? 호호호호.”
노랑머리에 푸르딩딩한 눈깔을 한 호주놈이 내 얼굴을 보고 웃고 있더군요. 무슨 억하심정인지 모르지만 며칠 있는 동안 내내 이런 삐딱한 태도로 시종일관하더라구요. 몇 년 동안 연락한번 없던 시누가 떠-억 호주놈을 대동하고 우리 집에 온 날부터 심사가 뒤틀리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공부하러 호주에 간 시누가 공부는 아랑곳없이 연애질만 한 모양이지요? 왠 코쟁이 녀석을 대동하고 나타났을 때만해도 반겼지요. 그런데 결혼식을 앞두고 시댁으로 내려가기 전에 우리 집에 며칠 묵으면서 내 부아를 들들 볶아 댔습니다. 한 일주일 서울에 머물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쇼핑도 하겠다더니 내 심사를 뒤틀 요량이었나 봅니다.
보통의 한국 사람들이 먹는 밥상을 요구해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나물과 삼겹살을 준비하며 푸성귀를 내놓았습니다. 칠순 노인인 엄마가 옥상에서 기른 상추, 쑥갓, 깻잎, 고추 등을 가리키며 무공해라고 일렀지요. 그랬더니 망할놈의 호주놈이 ‘서울하늘이 온통 공해투성이인데 무공해는 무슨 무공해냐’고 했다는군요.
그러면서 두 년, 놈이 ‘헤헤헤’ 웃더라구요.
그 뒤는 말할 것도 없이 분통의 나날이었답니다. 하루는 민속촌엘 가면서 아름다운 한강을 드라이브 하며 밤에는 더 멋지다고 설명을 했지요. 차창으로 열심히 한강풍경을 찍길래 차를 천천히 몰며 마음에 드느냐고 물었답니다.
“공해에 찌든 서울 풍경을 호주가면 친구들한테 보여 줄 거래요. 호호호호.”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이런 무예의가 어딨답니까? 거울을 보니 아주 뻔뻔한 얼굴로 두 년, 놈이 정감 어린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정말 더한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민속촌에 도착해서 음식을 사 먹이고, 전통차를 사 먹이고 돌아다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분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두 주먹이 부르르 떨더군요.
일부러 나를 엿 먹이려고 시누년이 그따위로 통역을 한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놈인지 알 수는 없으되, 이랬거나 저랬거나 속상한 건 마찬가지지요. 노랑머리에 푸르딩딩한 눈깔로 웃으며 또 뭐라고 지껄이더군요. 어찌 그런 말을 지껄이며 웃을 수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구요.
“언니, 영어 설명이 엉망이래요.” 시누년이 또 ‘호호호호’ 웃으며 번역인지, 통역인지 나불대더군요. 여기저기 안내문의 영어표현이 엉망진창이라고 호주놈이 말했다며 생글생글 웃으며 입을 놀리대요? 기가 막혀서 뭐라 대꾸를 할 수도 없고 참고 있자니 머리에 김이 뽈뽈 오르더라구요.
입이 써서 나중엔 지껄이든지, 씨부리든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사건건 삐딱한 놈이 지껄일 때마다 삐딱한 시누년이 원치도 않는 통역을 씨부리며 웃대요? ‘허니, 허니’를 입에 달고 진한 애정표현을 드러내 놓고 하질 않나 ‘읍스, 읍스’하면서 놀라는 표정을 짓질 않나 가관입니다.
요 년, 놈을 그냥 포도청에 콱 처넣을 죄목이라도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미운 마음이 들자 꼴 보기 싫은 건 고사하고 고것들의 몸에서 슬슬 누린내도 나는 것 같았습니다. 요것들을 어떻게 한방에 날릴 묘책,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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