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학원
김동일 원장
2650-8668
개정 7차 교과과정에 따른 과학과목은 우주적 수준으로 어려워졌다. 학생들은 미쳤다고도 한다. 고1과학의 내용을 살펴보면 핵물리학, 양자역학, 도플러 효과, 보어 원자이론 등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원리, 크기, 우주의 나이에 대해 다룬다. 그 내용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라는 저서와 거의 일치한다.
다음 단원은 별의 생성과 소멸이 주제이다. 아빠 엄마 세대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내용들이다. 인간의 학습능력은 진화하는 것이 맞는가보다. 가르치는 필자가 봐도 이해해내는 학생들이 신기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이것이 학교교육으로만 해결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통섭형 인재’
이과공부를 한다고 해서 의대나 약대만을 생각하는 학생은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과거보다는 한층 다양한 진로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시골의사 박경철,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 안철수. 그들이 의대출신이긴 하지만 단순히 의대출신이어서 열광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는 문과 이과를 떠난 통섭의 인재를 의미한다.
자연과학도인 이공계 학생이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것은 오래된 유행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통섭한 인재를 대기업에서 선호해서겠지만, 웅대한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 입장에서도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목은 성공한 CEO로 가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 믿고 준비하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문·이과 통섭학문의 출발점은 당연히 수학과 과학을 축으로 이공계 공부가 바탕이 돼야 한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이해가 적은 문과생이 뒤늦게 수학과 과학의 도구과목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초·중학생의 자연과학 접근
오랜 기간 입시전쟁을 치러본 필자는 현장감독입장에서 ‘성공으로 가는 과학학습법’을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학습이론에 따르면 과제 접근 방식에 따라서 사칙연산과 비례, 반비례 개념만으로도 얼마든지 고급과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고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실험이나 동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과제 접근과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
둘째, 내신 성적 고득점도 중요하지만 개념의 깊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용어를 단순히 외우지 않고 말뜻과 어원을 이해하려는 접근, 개념의 바다에 흠뻑 젖어 보는 경험은 이과 수험생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학습 자세다.
셋째, 고등부 과학 선행 공부를 한다면 가급적 중학교 진도와 고등부 선행진도를 일치시켜야 한다. 방법은 현재 중학교 교과진도를 기준으로 고등부 선행내용을 선택하면 된다.
넷째, 교과서 밖에서 과학세계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사이버 교육이나 과학관련 캠프가 방학기간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과학동아나 사이언스와 같은 과학 잡지를 구독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영재원 코스나 과학고, 영재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학습에 정진하여 좋은 결과를 낸 사례를 필자는 많이 봐왔고 키워봤다.
고등부 ‘내신성적과 대학입시’ 준비
첫째, 내신과 수능은 별개의 과정이라는 생각을 버리자.
둘째, 과학은 암기과목이라는 선입관에서 벗어나자. 화학, 생물에서의 낮은 점수는 외우지 못한 결과가 아니라 논리의 심오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셋째, 세심하고 꼼꼼해지자. 과학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 보다는 꼼꼼하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다. 남녀공학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적 우위를 보이는 결정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서 변별력을 갖지 않은 학습의 깊이만으로는 최상위 그룹에 합류하기 어렵다.
넷째, 과학과목 학습은 빠를수록 좋다. 늦어도 중3 여름방학 때에 시작하자. 수학에 대한 부담으로 과학을 멀리하는 경향은 있지만 고등학교를 간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최 상위권을 염두에 둔 말이다. 과학은 교과과정 내에서는 그 차이가 적다. 그래서 조금 일찍 시작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야만 수학에서 부족한 아쉬움을 과학으로 보상받아 성공적인 대학입시로 이어진다.
다섯째, 자연계 논구술 시험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전형에 눈을 뜨자. 수시는 내신이 최소 3등급은 돼야 하지만 이 기준은 대학에 따라 다르며 입시결과가 이를 증명해준다. 수시모집인원은 정시인원의 2배가량 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좀 더 수월한 문으로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도 전략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선 지혜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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