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통계청·농관원 공무원들이 뭉친 온누리 축구동호회

지역내일 2011-06-14 (수정 2011-06-16 오후 7:08:26)
직원들간 화합과 교류 도모해

축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국민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직장내 축구동호회가 없는 직장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여느 기관과 마찬가지로 호남지방통계청과 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 공무원들로 구성된 온누리 축구동호회(회장 길희종·호남지방통계청 소속) 역시 축구를 매개로 직장내 ‘화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2007년 2월에 창단된 동호회는 현재 29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한때는 회원이 40여 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들 중 타 지역 발령과 전출로 회원들이 일부 빠져 나갔다.

승패에 상관없이 축구 즐겨
온누리 동호회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어김없이 모여 축구를 즐긴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40대가 활동의 주축을 이룬다. 또 최근에는 20대 젊은 회원들이 가입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길희종 회장은 “예전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축구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많은 직원들이 호응을 해 주어 쉽게 결성되었어요.”
이 동호회는 형식이나 승패에 상관없이 회원들이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실력이나 규칙보다는 자유로움을 지향한다. 승부욕에 치우치지 않도록 마음의 평정을 찾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원활히 진행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길희종 회장은 “축구를 하다보면 승부욕이 앞서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요. 항상 회원들에게 안 다치고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축구는 몸과 몸이 부딪히는 과격한 운동이다 보니 공식대회는 물론 친선경기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 그러나 이 동호회는 공무원이라는 사회적 이미지를 감안해 스스로 자제함으로써 지금껏 단 한 건의 불미스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
온누리 축구동호회는 매년 한두 차례씩 친선경기 및 통계청 직원들간 대회를 통해 직장 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축구로 건강과 생활 활력 찾아
이준호 총무는 온누리 축구동호회의 장점을 세 가지로 꼽았다. 다른 운동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장점은 건강이고, 두 번째 직원간 화합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동호활동을 하기 때문에 직장과 가정 일 모두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
길희종 회장은 “평소 젊은 직원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는데, 축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되고 직원들을 가깝게 알아갈 수 있어 좋아요. 항상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온누리 축구동호회는 자체 팀간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로 정회원을 40명 정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이준호 총무는 “축구 기술을 연마해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회원들이 축구를 통해 큰 부상없이 몸과 마음을 건강히 가꿈으로써 친목을 더욱 돈독히 하고 활기찬 직장생활을 하도록 하는 게 직장 동호회의 가장 역할이다.”고 밝혔다.
온누리 축구동호회는 앞으로 올 하반기에 전남농산물품질관리원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그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해 본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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