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스트레스 날려버릴 6월의 여행 제안

대한민국 아줌마들에겐 ‘휴식’이 필요하다

지역내일 2011-06-14
40대 초반의 주부 김 모 씨는 요즘 새벽에 자주 잠에서 깬다. 5월에 크고 작은 행사와 자식 뒷바라지, 시댁행사까지 겹쳐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생활의 리듬이 깨진 탓이다. 그러다보니 짜증이 늘고 가족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많아졌다. 김 씨는 병원을 찾아 상담을 했고 의사가 내린 처방은 ‘휴식’이었다. 김씨는 템플스테이를 신청할까 배낭을 메고 떠나는 3박4일 제주 올레길 여행을 다녀올까 고민 중이다.
주부들에게 5월은 피곤한 달이었다. 근로자의 날로 시작해 스승의날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날 등 각종 기념일 행사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족의 생일이나 시댁의 제사설상가상 중·고생 자녀가 있는 주부들이라면 중간고사 시험까지 겹쳐 신경은 더욱 곤두서고 몸은 파김치가 됐을 터다.
이쯤이면 주부들의 정신과 육체는 최악의 상태다. 휴식과 재충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그것도 자녀들의 7월 기말고사와 여름방학이 오기 전에 말이다.
요즘 극장가에선 영화 ‘써니’가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유호정)가 우연히 친정 엄마의 병간호를 하다 말기암으로 병원에 입원 한 고등학교 친구 하춘화(진희경)를 만나 옛날 여고시절 ‘써니’라는 클럽으로 절친했던 친구들을 찾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내용이다.
영화 속에선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남편 뒷바라지에다 자녀들의 눈치까지 보며 살아가는 전업주부의 모습을 잠깐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영화 속에서 시원스레 자신의 처지를 털어내고 여고시절의 친구들과 조우하게 된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결국엔 웃음과 작은 감동으로 끝이 난다.
시간을 내서 친구를 불러내자. 조조 영화 한편 보자고. 한바탕 극장에서 웃고 울고 나오면 일상으로 되돌아 가야하는 답답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그럴 때는 그냥, 영화 속 어느 하루처럼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다독여 줄 여고시절 친구들과 울고 웃고 떠들며 나 자신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까운 부여로 가서 연꽃이 한창인 궁남지를 돌아보고 시원한 나무그늘이 유혹하는 부소산성 길도 걸어보자. 그리고 연잎 밥이 나오는 한정식 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시끌벅적 떠들고 먹으며 스트레스는 버리고, 배는 채우고 오는 것이다.

낮에 시간이 나지 않으면 저녁을 먹고 만나도 것도 방법이다. 피곤을 풀어줄 찜질방에서 만나 효소방 소금방 황토방을 드나들며 찌뿌듯한 몸에 밴 독소를 제거하고, 생맥주집에 들러 샐러드 안주에 맥주잔을 부딪치며 시시콜콜한 수다를 떨어보는 것도 좋겠다.

하루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전주의 한옥 마을로 가서 도시의 빌딩에 갇혀있던 답답함을 털어버리고 여름이 시작되는 파란하늘과 한옥 지붕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푸근한 한옥들 사이로 느리게 걷다 오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빨리빨리’를 외치지도, 생각하지도 말고. 정말 느리게, 느리게 걷다 오는 것이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하고 생각만 해서는 ‘이 때다’ 싶을 때는 오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한 ‘지금’이 바로 그 친구들과 가까운 곳으로 1박2일 짧은 여행이라도 떠날 때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