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멋집-이탈리안 패밀리리스토랑 토마토아저씨

오늘, 사랑스런 그녀와 스파게티 먹는 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 다양한 메뉴

지역내일 2011-06-13

프로방스 스타일을 좋아하고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좋아하다면 이곳을 기억하자. 고잔동 신도시 우리은행 건물 2층에 있는 ‘토마토아저씨’는 우선 예쁘다. 가게 문을 열자 다채로운 컬러와 자연스러운 원목 가구, 다양한 꽃과 식물, 나무가 방문자를 반긴다. 그리고 솔솔 풍기는 향긋한 내음. 멋과 맛이 살아있는 곳이다.

종류도 많고 비싸지 않아
예쁘게 꾸며진 가게에 들어서자 갑자기 더워진 날에 지쳤던 기분이 상쾌해진다. ‘알프스 소녀’가 되어 시원한 초록 체크 식탁보가 깔려 있는 곳에 동행자와 앉았다. 오감을 자극하는 색과 맛을 몸은 이미 감지하고 있었다. 하나 있는 초등학생 딸이 파스타 마니아여서 안산의 유명 파스타 집은 거의 섭렵했다는 동행은 “종류도 많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했다.
둘이 먹기에는 다소 많아 보이지만 세 가지를 주문했다. 스파게티 위에 햄버거가 올려 진 햄버거미트 스파게티는 아이들도 좋아할 메뉴. 스파게티와 햄버거를 동시에 먹을 수 있어 재미있다. 그릴에 구워 기름기 없는 햄버거를 미트 스파게티 소스에 묻혀 먹는 맛이 일품이다.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크림 스파게티는 ‘땅콩을 갈아 넣은 것처럼’ 고소하다. 땅콩을 넣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비결이 뭘까 궁금해진다. 면은 쫄깃하고, 잘 불지 않아 탱탱하게 살아있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담백한 맛의 감베로니 크림 피자가 나왔다. 감베로니 피자는 서양채소인 로메인이 데코레이션 돼있어 색감이 예쁘고 약간 쌉쌀한 맛이 나 피자 특유의 느끼함을 상쇄시켜 준다.

고객 믿음 속에 장수하는 가게가 되려고 노력
토마토아저씨 주인은 아저씨가 아니라 예쁘고 상냥한 박승애씨다. 그녀가 가게를 열게 된 과정은 극적이다. 외국 생활을 하다 귀국한지 한 달도 안 된 어느 날, 그녀는 영화 예매 후 근처에 있는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곳이 바로 인연이 된 토마토아저씨. 따뜻한 인테리어, 입에 딱 맡는 음식 맛에 반한 그녀는 일사천리로 가게를 연다. 무방부제, 무색소를 지향하는 회사를 견학하고 레시피를 익히면서 성공의 확신은 신념이 되었다. 세트 메뉴는 개별 제품과 동일한 양과 레시피이지만. 가격은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이 되었다.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0%까지 할인되니, 실속파들에겐 꽤 솔깃한 구성이다.
돈가스, 스파게티, 샐러드와 음료 두 개가 나가는 기본 세트 외에 다양한 세트 메뉴는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가격도 만원 후반 대에서 오만원대까지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토마토아저씨의 세트 메뉴 특징은 기본 구성으로 하되 개별 메뉴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주인은 “개별 메뉴도 여느 파스타 전문점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 되었으며 .세트 메뉴는 그 보다 20% 정도 저렴하다. 양과 질은 변함없는데 가격이 낮아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하였다.
토마토아저씨의 스테이크는 여느 레스토랑과 달리 전라도 장수산 곱돌판에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인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상태로 익혀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자신이 원하는 상태로 익혀먹는 재미가 있어 즐거운 자리의 이벤트로도 좋을 듯.
런치메뉴는 할인된 가격(6000원대~9000원대)으로 즐길 수 있으며, 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영양보충에 좋은 주니어 세트메뉴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오래, 믿음가는 가게를 하고 싶다는 주인은 식자재의 무첨가 무방부제 사용은 물론이고 주문된 음식은 1인분씩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중저가임에도 고급 커피와 녹차(어린이는 쥬스)를 후식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작년 9월 개점에도 요란한 행사 없이 가게에 온 고객에게 수제 쿠키 주는 것으로 대신 했다. 맛과 서비스가 완벽히 호흡을 맞출 때 까지는 조용히 맛으로 승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그간 800여명이 넘게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아 5%의 할인을 받았고, 회원 중 5회 이상 방문한 고객도 다수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급의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토마토 아저씨.
즐거운 공간으로 즐겨찾기 등록!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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