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인 빅사이즈 쇼핑몰 이정아씨

지역내일 2011-06-12

긍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친 이 대표에게 20대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뜻밖에 그의 눈가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혔다. “집이 가난해 고생을 많이 하면서 컸어요. 중2 때 담임이 음악선생님이셨는데 노래 잘하는 저를 무척 예뻐하셨죠. 중창단도 시키고, 주부합창단 보조로 데리고 다니며 음악을 가르치셨어요. 어느 날 학교로 찾아오신 엄마가 우리 딸은 집안형편 때문에 성악을 시킬 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하셨어요. 정말 서러웠죠.” 그때의 아픈 기억은 큰 상처가 되었다.


고교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일 하면서 돈을 모아 25살 때 늦깎이 음대생이 되었다. “큰 산을 하나 넘은 기분이었어요. 나 좀 봐라. 나이 많고 돈도 없지만 악착같이 노력하니까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뭐 이런 심정이었죠.” 그 뒤 공연기획사, 바텐더, 태국음식점 등 다양한 직종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20대 때는 참 아픈 기억들이 많아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무모할 만큼 겁 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얻었던 시기인 듯해요.”


 


창업 강사로 새롭게 도전하다


쇼핑몰을 운영하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4살짜리 딸도 두었다. 40대에 접어든 이정아 대표는 지금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산다. 소상공인진흥원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강사로 활동하며 7년간 쇼핑몰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수강생에게 전수하고 있다. “강의를 맡은 분야가 워낙 유행을 많이 타고 변화주기가 짧아 밤 새가며 수업 준비를 해야 돼요. 그래도 그간의 제 경험을 정리할 수 있고 또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교육생과 만남 자체가 저를 성장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어요.”


맨주먹으로 곡선형 인생을 살며 인생길을 개척해 온 이정아 대표. 특유의 두둑한 배짱과 끊임없는 노력을 밑천삼아 앞으로 개척해 나갈 그의 40대 스토리가 궁금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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