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음악이 흐르는 커피 전문점 ‘추억의 안단테’

지역내일 2011-06-11

추억에 낭만 섞어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한 잔 

 커피전문점 ‘추억의 안단테’는 ‘커피가 있는 문화 공간’이다. 중산동에서 성석동 자동차검사소 가는 길에 문을 열었다. 실내에는 7080음악이 흐른다. 네 명의 바리스타가 만들어 내는 커피들은 품격 있고 다채롭다. 매장 전체가 금연 구역이라 공기도 깨끗하다. 음악이 좋아 한 번 오면 몇 시간이고 머물다 가는 곳으로 어느새 일산의 ‘완소 커피 전문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추억의 음악다방, 세련된 모습으로 일산에 오다
“연세 조금 드신 분들이 라페스타나 웨스턴돔에서 커피숍에 가면 금방 나옵니다. 젊은 사람들이 담배도 많이 피우고, 또 괜히 미안해서 오래 못 앉아있겠다고 하면서요. 중년들이 갈 곳이 없는 거죠.”
김선호 대표는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커피 전문점을 열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도록 CD와 LP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스피커도 고급 사양으로 마련했다. 테이블마다 작은 쪽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신청곡을 적는 메모장이다. 지금의 중장년층이 학창시절에 보았던 음악다방에서 가져온 추억의 아이템이다.
실내는 대부분 나무를 재료로 꾸며놓아 편안한 느낌을 준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밝고, 조명도 은은하면서 포근한 빛깔이다. 매장 앞 작은 화단에 꽃을 가꾸고, 매장 올라오는 계단에도 음악을 틀어두는 것은 여자들의 감성을 생각한 작지만 큰 배려다. 

바리스타가 정성껏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
 ‘추억의 안단테’의 강점은 커피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곳에서는 커피 중 최고급 등급인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한다. 또 커피 원산지별로 엄선한 원두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하기 때문에 커피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이디오피아 이가체프, 가벼운 느낌의 감칠맛과 깔끔한 맛이 나는 온두라스 스페샬, 호두향이 나는 콜롬비아 슈프리모, 스모크 커피의 대명사인 과테말라 안티구아, 만델링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만델링이 핸드드립으로 준비되어 있다.
‘추억의 안단테’는 손님을 생각하는 마음도 참 곱다.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가 테이블로 와서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고급스러운 재료에 정성을 더해 맛은 배가 된다. 햇살 좋은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껏 내려 주는 커피, 거기에선 분명 행복한 향이 날 것만 같다. 

커피의 눈물, 더치커피를 아시나요
 더치커피는 이 집이 자랑하는 메뉴다. 커피의 눈물, 커피의 와인이라고 불리는 더치커피는 자바섬에서 유래한 추출법이다. 3~4초에 한 방울씩 찬물에 내리기 때문에 진한 커피가 추출되는데, 긴 추출 과정에서 자연 숙성되어 마치 와인과 같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카페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녁에 마셔도 부담이 없다. 500ml짜리 기구로 하루에 4~5잔 밖에 추출되지 않고 일주일가량 숙성시키기 때문에 ‘귀족커피’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 밖에도 나폴레옹이 즐겨 마셨다는 카페로얄, 얼음을 넣어 쉐이킹한 샤케라또처럼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커피를 언제라도 맛볼 수 있다.
카페라떼, 소이라떼, 아포카토, 카페 비엔나처럼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한 커피들도 인기다. 모두 11가지 종류로 다양하다.
 상큼하게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에는 허브차를, 더운 날에는 생과일주스나 빙수를 추천할만 하다.
우아한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스페셜 메뉴도 구비되어 있다. 이탈리안 또띠아, 에스빠냐 또띠아, 샐러드 허니브래드를 아메리카노 또는 허브티와 함께 내는 메뉴다.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홍루몽 웰빙쿠키, 수제쿠키, 조각케익도 준비되어 있다.
저녁 시간에는 맥주, 위스키, 칵테일, 하우스 와인 등의 주류도 즐길 수 있다. 정갈하고 부담 없는 안주도 갖추고 있다.
 좌석은 40석 가량으로 아담하다. 안쪽에는 여덟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두 군데 마련되어 있다. 살짝 커튼을 드리우고 있어 작은 모임을 갖기에 좋다.

커피교실로 즐거움 나누고파
 출판업계에 오래 몸담고 있던 김선호 대표는 우연히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한 다음, 자연스럽게 커피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 자신이 배운 커피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어 매장 안에서 커피 교실을 연다. 6월 현재 화·목요일 오후 3시에 수업이 있지만, 팀이 꾸려지면 가능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이들은 직접 문의하면 된다.
 커피숍 안에 악기를 두었더니 “연주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단다. 김 대표는 “때가 조금 더 무르익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가끔 뒤도 돌아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안단테를 꾸려가고 있다.
그는 손님을 위한 배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70대의 노부부가 찾아왔을 때는 흘러간 가요를 크게 들려드렸다.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기쁨을 느꼈다. 젊은이들이 와도 마찬가지다. 요즘 유행하는 노래라고 해서 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메리카노 4천원, 핸드드립 6천원으로 누리는 호사, ‘추억의 안단테’가 있어 웃을 일이 더 많아졌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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