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뼈 사이사이 부드러운 살코기∼

왕뼈해장국 감자탕 전문점

지역내일 2011-06-10

 

‘감자탕은 왜 감자탕일까?’ 여기저기에 감자탕의 어원에 대한 말들이 많다. 감자를 넣었기 때문에 감자탕이라는 말도 있고 돼지의 등뼈를 ‘감자뼈’라 부르기 때문에 감자탕이라 부른다는 말도 있다.
 뼈의 이름이 감자뼈이어서 감자탕이건 감자가 들어있어 감자탕이건 ‘왕뼈해장국 감자탕 전문점’의 감자탕엔 감자와 살이 튼실하게 붙어 있는 돼지 등뼈가 보기에도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하지만 이 집 감자탕은 다른 집 감자탕과 달리 소스가 없다. 버섯과 양파 깻잎 등 채소가 다른 감자탕 집과 비교해 푸짐하게 담겨 나오지도 않는다. 오로지 질 좋은 돼지 등뼈와 푸짐한 우거지, 매콤한 맛으로만 승부를 하겠다는 듯.
 돌그릇에서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등뼈를 하나씩 건져 우거지와 함께 먹는다.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매콤하다. 가격이 저렴한 메뉴인만큼 등뼈에 붙은 살이 좋은 감자탕집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집 감자탕의 등뼈에 붙어 있는 살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소스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입안을 행복하게 한다. 우거지는 또 얼마나 감칠맛이 나는지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 재료가 좋아 맛이 좋은 집이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또 한가지 자랑은 바로 담근 배추김치. 보통 손님 많은 칼국수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생고추를 갈아 쭉쭉 찢어 버무린 김치맛이 참 좋다.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김치 하나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비우겠다. 감자탕을 모두 먹고 나면 마무리로 볶음밥을 먹어보자. 감자탕 국물을 약간 남기고 그 위에 송송썬 김치와 부추 당근 등 잘게 썬 채소를 넣고 어느 정도 익어가면 밥과 김가루를 넣고 볶는다. 다 볶은 밥이 살짝 누르도록 놓았다 한 수저씩 떠먹으면 포만감 절정. 사리는 우동과 라면, 만두, 수제비사리가 있고 감자탕 이외에 국물없이 즐기는 왕뼈찜도 이 집 인기메뉴 중 하나이다.



·메뉴 : 감자탕 2만1000∼3만2000원, 왕뼈찜 3만2000원, 왕뼈해장국 6000원, 굴김치 1만2000원, 볶음밥(1인분) 2000원
·위치 : 안양시 관양1동 1433-7
·영업시간 : 24시간 운영
·휴무일 : 무휴
·주차 : 없음
·문의 : 031-424-4770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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