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전문 MC 최우근 씨

클래식음악을 전공한 원맨쇼의 달인

지역내일 2011-05-30

흔히 말 잘하고 재치와 순발력이 있으면 MC(사회자)를 권유받게 된다. 물론 이런 조건이면 전문 MC로서의 진출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요즘은 이는 기본이고 개인 특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재능과 기획력도 있어야 됨을 한 MC를 통해 인식하게 된다.
기존 MC와는 차원이 다르고 원맨쇼의 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우리 지역의 전문 MC 최우근 씨를 만났다.
“제 얼굴 엉망이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니 여기저기 야외행사가 많아서 쫓아다녔더니 이렇게 새까만 숯덩이가 되었어요.”
후덕한 인상에 친근감까지 주는 최우근(33) 씨는 만나자마자 외모부터 걱정이다. 그만큼 일을 많이 했음이 결과로 남으니 능력을 다시 인정하게 되고 오히려 건강미가 넘쳐 좋아 보인다고 했더니, 해맑게 웃어넘기는 모습은 또 천진하기도하다. 이처럼 MC 최우근의 모습은 행사장, 공연장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학창시절 아르바이트가 본격적인 직업으로 
최우근 씨가 MC가 됐던 계기는 대학시절로 돌아간다. 부모님께 등록금 걱정을 덜게 해드리려고 잠깐 했던 아르바이트가 그만 직업으로 이어지더란다. 중학교 때 성악을 잘해 예고진학을 권유받을 만큼 음악성이 뛰어났던 그다. 고등학교 진학 후 그의 음악활동은 밴드로 생활화되기 시작했다고. 
그러면서 부모님의 내키지 않는다는 의견도 무시하고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동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웠다고. 등록금 부담은 당연할 수밖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공부였기에 등록금을 스스로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평소 인상 좋고 말솜씨가 있어 사회를 보았던 게 인정을 받게 됐던 것.
자세히 살펴보면 개그맨 김진수 씨와 모습이 비슷한 최 씨이다. 외모 덕분에 제2의 김진수라 불리며 대학축제와 이벤트 행사장에 초대돼 진행자와 출연진의 역할을 동시에 했다고.
최 씨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알바를 했는데 오히려 일이 많아 휴학도 해야 할 지경이었다”며 전성기 회상하며 씩 웃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멋모르고 말 재주만 부려 오히려 부끄럽다”며 겸손해한다. 그러면서 김제동 씨와 같이 지역 MC가 입성해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도 갖고 있는 그다.

MC는 다양한 재능과 순발력이 필요해
최 씨에게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수없이 많다. 사회자는 말할 것도 없고 레크리에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작곡가, 가수, 트럼펫 연주가 등등...가끔 강의도 하는데 사실 스피치기법 등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하는 강의가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MC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강의는 특히 청중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강의 내용이 돌변할 수도 있어 당황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겐 그 무엇이든 노력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고 마는 성격이기도 해서 그의 성실함에 또 주변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는 후문을 들을 수 있었다.
“타고난 재능이면 정말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며 “특히 사회자는 자신만의 독특함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결론이라고 설명하기도.
중간제목 : 출연자를 빛나게 하는 게 가장 큰 역할
“무엇보다 사회자는 출연자를 빛나게 해주고 띄워줘야 합니다.”
가끔 TV를 통해 출연자를 초대해놓고 MC가 수없이 말을 많이 해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사회자가 있기도 한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건 당연하다. 최 씨의 말대로 출연자는 그 시간만큼 그의 모습이 최대한 부각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함은 당연지사. 
그래서 최 씨가 풀어가는 출연자와의 대화는 언제나 신중하다. 그럼에도 재치와 유머로써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전체 흐름이 건조하다 싶으면 ‘이때다!’하고 풀어놓는 그의 재주 부리기는 관중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준다고. 색소폰과 기타 연주로 우선 분위기를 띄우기도 하고, 트럼펫 두 개를 동시에 연주하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관중들은 그만 배꼽 빠지게 웃어댄다는 것이다.
“바보 흉내는 내더라도 장애인 흉내는 내지 말자”는 철칙을 삼고 자신을 망가뜨려도 그는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MC는 말을 갖고 하는 일이기에 순간의 빵빵 터지는 말도 필요하지만 된장찌개 같은 말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가 시간을 함께할수록 진국이란 느낌이 들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청중들이 정말 신경 썼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알짜배기 진행을 기획하고 싶다는 최 씨다. 행사든 공연이든 지역에서 중앙으로 진출, 서울을 장악하고 싶은 그. 그런 야무진 꿈을 갖고 현재 준비 중이라는 그에게서 더 멋진 모습으로 새로운 MC를 상상하게 했다.
문의 : 010-3575-5719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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