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비결의 주인공들이 병충해 방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쟁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화된 대한민국의 산림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산림해충은 솔나방(송충)이었다.
그 피해도 60만㏊에 달해 전체 병해충의 80%를 차지했다. 1970년대에는 솔잎혹파리 피해가 솔나방 피해를 앞지르기 시작해 피해면적이 70만㏊에 육박했다.
솔나방은 산림이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60년대에는 입목축척이 적어 산림내에 습도가 낮았으므로 솔나방 발생이 많았으나, 7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산림녹화가 이루어져 임내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습기를 좋아하는 솔잎혹파리가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80년대 들어서는 해충피해가 45만㏊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솔잎혹파리는 65%나 증가했다. 반면 솔나방은 4% 수준으로 거의 없어졌다.
우리나라 산림병해충은 약 2300여종으로 그중 산림에 직접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300여종에 달한다. 산림청은 주요 병해충으로 파리목, 딱정벌레목 등 20여종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산림병해충 발생 최저 =
산림청은 지난해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도 산림병해충은 1957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22만5000㏊)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우리나라 소나무의 멸종 위기까지 우려했던 재선충병 피해목은 2005년(최대)에 비해 97%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실제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목표로 고사·감염목 예찰·방제에 총력을 쏟았다. 2005년 56만본에 달하던 재선충병 감염목은 지난해 1만6000본으로 크게 줄었다.
산림청은 1988년 우리나라에서 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한 부산 동래구를 23년만에 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는 전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의 가능성과 확신을 가져왔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법 등 제도 확립은 물론 일선현장에서의 적극적 방제활동을 펼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4대 병해충에 대한 발생개소별 리·동 단위 특별관리체계, 병해충의 생활사를 고련한 맞춤형 방제, 선제적 예방정책 추진 등이 효과를 거뒀다.
산림청 관계자는 “중앙의 제도 마련과 현장의 방제 노력, 전문가들의 방제기술 개발 등이 삼위일체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병충해 피해도 변화=
최근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산림병해충 피해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0-90년대에는 솔나방·솔잎혹파리 등 소나무류 해충피해가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 이후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 등 병·균류 등 병원체 공생에 의한 피해와 신종·외래해충이 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 구조는 소나무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나무림의 대부분이 4-5령급의 장령급이다. 70년대 323만ha의 전체산림의 약 50%에 달하던 소나무림이 2009년말에는 150만ha로 전체산림의 23% 수준으로 급감하였다.
이는 산림병해충의 63%가 소나무류에서 발생하며, 밀생 생육으로 해충 및 매개충이 서식하기 적합하고 해외교역 증가에 따른 외래해충의 유입되어 확산이 용이한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병해충의 약 63%를 차지하는 소나무류 병해충에 대한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방제를 통해 소나무림의 건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주요 병해충별 맞춤형 방제전략을 적용해 앞으로 산림병해충을 전체 산림의 3% 미만으로 감소시켜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4대 병해충 집중관리 나서=
산림청은 산림병해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솔잎혹파리·솔껍질깍지벌레 병해충과 참나무시들음병을 4대 병해충으로 분류했다.
이를 대상으로 특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실시 체계적인 관리점검 등 집중방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청은 우선 소나무재선충병의 선제적 압축방제를 통해 우리나무 소나무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사업비 283억원을 투입, 4만6745㏊를 방제하기로 했다. 또 집중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방재 점검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하고 시·군 단위 예찰방제 책임구역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013년까지 완전방제를 실현해 2015년에는 전국을 청정지역으로 지정·선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또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를 위해 선택적 집중방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돌발·외래 병해충 방재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가로수, 공원, 아파트 등 도심지 녹지 증가에 따른 방재대첵도 강구하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011년은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고, 올 10월에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며 “국ㆍ내외적으로 산림분야의 역할과 노력이 한층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고, 특히 산림병해충 예찰ㆍ방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산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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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화된 대한민국의 산림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산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산림해충은 솔나방(송충)이었다.
그 피해도 60만㏊에 달해 전체 병해충의 80%를 차지했다. 1970년대에는 솔잎혹파리 피해가 솔나방 피해를 앞지르기 시작해 피해면적이 70만㏊에 육박했다.
솔나방은 산림이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60년대에는 입목축척이 적어 산림내에 습도가 낮았으므로 솔나방 발생이 많았으나, 70년대 후반으로 오면서 산림녹화가 이루어져 임내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습기를 좋아하는 솔잎혹파리가 많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80년대 들어서는 해충피해가 45만㏊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솔잎혹파리는 65%나 증가했다. 반면 솔나방은 4% 수준으로 거의 없어졌다.
우리나라 산림병해충은 약 2300여종으로 그중 산림에 직접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300여종에 달한다. 산림청은 주요 병해충으로 파리목, 딱정벌레목 등 20여종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산림병해충 발생 최저 =
산림청은 지난해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도 산림병해충은 1957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22만5000㏊)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우리나라 소나무의 멸종 위기까지 우려했던 재선충병 피해목은 2005년(최대)에 비해 97%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실제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를 목표로 고사·감염목 예찰·방제에 총력을 쏟았다. 2005년 56만본에 달하던 재선충병 감염목은 지난해 1만6000본으로 크게 줄었다.
산림청은 1988년 우리나라에서 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한 부산 동래구를 23년만에 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는 전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2013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방제의 가능성과 확신을 가져왔다.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법 등 제도 확립은 물론 일선현장에서의 적극적 방제활동을 펼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4대 병해충에 대한 발생개소별 리·동 단위 특별관리체계, 병해충의 생활사를 고련한 맞춤형 방제, 선제적 예방정책 추진 등이 효과를 거뒀다.
산림청 관계자는 “중앙의 제도 마련과 현장의 방제 노력, 전문가들의 방제기술 개발 등이 삼위일체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병충해 피해도 변화=
최근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산림병해충 피해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60-90년대에는 솔나방·솔잎혹파리 등 소나무류 해충피해가 대부분이었으나 2000년 이후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 등 병·균류 등 병원체 공생에 의한 피해와 신종·외래해충이 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 구조는 소나무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나무림의 대부분이 4-5령급의 장령급이다. 70년대 323만ha의 전체산림의 약 50%에 달하던 소나무림이 2009년말에는 150만ha로 전체산림의 23% 수준으로 급감하였다.
이는 산림병해충의 63%가 소나무류에서 발생하며, 밀생 생육으로 해충 및 매개충이 서식하기 적합하고 해외교역 증가에 따른 외래해충의 유입되어 확산이 용이한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병해충의 약 63%를 차지하는 소나무류 병해충에 대한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방제를 통해 소나무림의 건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주요 병해충별 맞춤형 방제전략을 적용해 앞으로 산림병해충을 전체 산림의 3% 미만으로 감소시켜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4대 병해충 집중관리 나서=
산림청은 산림병해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솔잎혹파리·솔껍질깍지벌레 병해충과 참나무시들음병을 4대 병해충으로 분류했다.
이를 대상으로 특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실시 체계적인 관리점검 등 집중방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청은 우선 소나무재선충병의 선제적 압축방제를 통해 우리나무 소나무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사업비 283억원을 투입, 4만6745㏊를 방제하기로 했다. 또 집중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방재 점검회의를 월 1회로 정례화하고 시·군 단위 예찰방제 책임구역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2013년까지 완전방제를 실현해 2015년에는 전국을 청정지역으로 지정·선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또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를 위해 선택적 집중방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돌발·외래 병해충 방재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가로수, 공원, 아파트 등 도심지 녹지 증가에 따른 방재대첵도 강구하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2011년은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고, 올 10월에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며 “국ㆍ내외적으로 산림분야의 역할과 노력이 한층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고, 특히 산림병해충 예찰ㆍ방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산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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