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희 소장
다움청소년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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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이나 상담실을 찾을 때 많은 부모들의 반응은 어린 애가 무슨 신경 쓸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의아해 합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들도 생존의 불안, 애정의 좌절, 부모의 갈등, 이별, 학습 스트레스, 원만하지 못한 친구관계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잘 대처해나가면 성장의 촉진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그 갈등과 좌절의 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성장이 이루어 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자녀의 정서적인 성장과 성격형성 등을 방해하게 됩니다. 더욱이 어리면 어릴수록 성격적 유연성과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탄력성이 낮아 심하면 불안장애, 우울증, 주의력 저하, 학습장애 등의 심리적 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아이가 전과 달리 두통, 편두통, 어깨가 무겁고 결림, 말을 더듬음, 변비, 잦은 방뇨, 잦은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좌절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적이 떨어졌다면 이 또한 스트레스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동은 자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세심하게 자녀를 살피어 힘든 마음을 알아주어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일 것입니다. 즉, 부모가 아동에게 보여주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감정적 수용, 관심, 바람직한 상호작용, 가치 있는 존재로 대우해 주는 것은 아동이 부정적 생활사건을 극복해 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자녀와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대처능력을 개발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깊은 호흡법, 적당한 휴식, 유머감각 등도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계속 힘들어한다면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도 권합니다.
“좀 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여 방치했다가 부모와 아이 모두 매우 힘들어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부디 부모의 세심하고 사랑어린 관심으로 자녀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 우리 자녀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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