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연맹(DPI, 이하 한국DPI)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가 ‘탈시설과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제정 촉구를 위한 국토대장정''을 시작한지 17일 만에 천안에 도착했다.
국토대장정은 장애인시설에서의 인권탄압과 유린의 실태를 우리 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공감대 형성,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 촉구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은 지난달 8일 제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출발, 28일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20일 동안 총 593km의 긴 여정의 길을 걸었다.
비에 젖은 몸을 이끌고 천안에 들어온 국토대장정 대원들은 천안 한빛회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대원들은 이곳에서 천안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와 다함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돌봄사회서비스센터 대표, 한빛회 박광순 대표와 임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빗물에 젖은 무거운 짐을 풀었다. 박광순 한빛회 대표와 천안시 주민자치과장의 격려에 이어 간단한 간담회가 이어졌고 충남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인자 소장은 “직원들이 각자 작은 정성을 모아 준비했다”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권 소장은 “사업비의 절감으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운영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모아 부족한 사업비를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이 제정이 되면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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